회식이 좋아요 ... !

지난 수요일에 프로젝트 오픈을 맞아 회식 자리가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메신저를 통해 회식에도 ‘명당 자리’ 있다라는 기사가 공공연하게 돌아다니면서, 다들 '오늘 사각지대는 내 차지다. 소리소문없이 사라진다는게 어떤 것인지 보여주마' 등의 호언장담들이 오고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사는 위의 이미지와 함께 '대부분의 직장인은 회식에 대해 불만스러워한다. 이유도 제각각이다. 최근 하나은행의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과음 강요 같은 강제적인 분위기(35%)나 매번 똑같은 방식(33%), 늦은 귀가(19%) 등 때문이다.'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 뒤는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

전 그 대부분에 속하지 않거든요. 전 회식이 정말 좋습니다. 음 ... 굳이 따지자면 회사 생활에서 월급날 다음으로 좋아하는게 회식이죠. 뭐 회식이라는 것 자체가 워낙에 드물게 있는 사이트라서 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 ...... 각설하고.

신기하게도 술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질수록 안주보다는 술이 모자라게 되고,(술이 모자란다기 보다는 안주가 남는 경우가 많다고 해야겠죠.) 그 안주가 고기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타는 양이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자취생에게 아무 걱정없이 눈 앞에서 익어가는 고기를 집어먹을 수 있으며, 가끔씩 알콜로 목을 적셔줄 수 있다는건 축복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이번처럼 비가 오던 날은 뒷정리 하면서 챙기는 우산도 부수입이구요.

술기운에 집에 들어가서 새벽까지 이런저런 일로 시간보내지 않고, 바로 잠이드니 피로회복에 도움도 되구요.

오랫만에 들어간 기름기 가득한 음식들 덕분에 배탈이 나 새벽에 잠이 깨니 회사 지각할 걱정도 없구요.

회식 다음 날은 속도 안좋은데다가 어제 먹은게 아직 뱃속에 남아있는 기분에 점심을 거르는 경우가 다반사이니 식비 절약되구요.

비몽사몽 하루가 어느새 저물어버리니 일주일이 짧게 느껴지구요.

다리가 후들거려 자전거를 못타니 출퇴근 길에 책을 볼 수 있구요.

좋은 점이 끝도 없는데, 왜 쓸 수록 살짝 우울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결론은? 다음 회식은 언제쯤 다시 잡힐까요? +_+

2008/05/23 15:01 2008/05/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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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jii2008/05/23 15:28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이 기사 봤는데 ㅋ~
    나도 회식 좋아라 하는데(난 기냥 좋아 ㅋ)
    여긴 너무! 회식이 없는 거....
    • 흠.. 여기도 그렇지, 일년에 두번? 본사도 있으니까 대충 분기당 한번꼴이군.. 그래서 좋아하는지도 모르지.. 가.끔.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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