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6

#1 지난 주부터 목이 아파서 한의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한의원이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침 맞는 시간보다 부수적인 치료들 일를테면, 찜질, 물리치료, 전신안마 등을 받느라 한번 가면 거의 한시간 정도를 소비합니다. 그렇게 치료를 받고나면 온 몸이 개운한 것이 꼭 아프지 않아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한가지..... 목은 여전히 아프네요 -_-;;;

#2 추석맞이 급 다이어트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뭐 그래봤자 '밤참 금지'나 '밤에 혼자 마시는 술 금지' 정도지만요. 어쨌든 추석 3일동안 형수의 마수만 피해갈 정도면 되니까요 -_-;;;

#3 추석맞이 이발도 했습니다. 원래 자주가던 집이 문을 닫아서 사무실 근처를 배회하다가 그럴싸해 보이는 곳을 찾아 들어갔는데 미용사분께서 자르고 자르고 자르시더니 딱 맘에드는 정도에서 더 자르고 자르고 자르셔서 전 다시 두 달만에 리틀 강호동이 되었습니다.... (어머니 이번 추석엔 출장을 갈 듯 해요. 한 보름쯤요 ㅠㅠ)

#4 몇 권의 책과 음반을 사면서 크크섬의 비밀 OST를 함께 질렀습니다. 굳이 크크섬의 비밀 OST를 강조하는 이유는 시트콤 OST라고 무시하기에는 상당히 멋진 음반이기 때문입니다. 이터널 선샤인 OST 이후로 최고인듯 싶네요. W 만세!! 이승열 만세!! (만약 시트콤이 흥행이 되지 않아 곡까지 묻힌다면, 가슴이 많이 아플 것 같습니다.)

#5 베르테르 효과 혹은 베르테르 증후군으로 불리는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가수 김광석의 자살 소식을 들었을 때였던가? 며칠동안 그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그가 생전에 좋아했다는 '치즈케익 모양을 한 나의 가난'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울다가 웃다가 현실에 발 붙이지 못하고, 떠다녔던 것 같습니다. 이번 배우 안재환의 죽음이 다시 한번 제 가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8/09/09 14:46 2008/09/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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