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적금

'어?'

통장 잔고가 왜 줄었나 하고 봤더니 자전거 적금이 빠져나가는 날이었네요.

아..! 몇달 전부터 자전거를 한대 사고 싶어서 다달이 적금을 넣고 있거든요.

예상대로라면 내년 6월 쯤에는 105나 울테그라급*의 자전거를 한대 장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지 않는 사람들 혹은 자전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자전거를 사겠다고 적금을 들고, 자전거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어간다는 얘기를 하게되면 사실 미친놈 취급을 받습니다.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점잖게 표현해보자면, '바퀴 동그랗고 페달 굴리면 달리는게 자전거인데 그렇게 큰 돈을 들일 필요가 있느냐?' 정도가 될 듯 합니다.

사실 이런 사람들을 이해 시킨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어서 그 동안은 자동차의 예를 들곤 했습니다만, 솔직히 별로 효과가 없었구요.

이제는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설명을 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핸드폰 카메라 화소도 500만이 넘어간지가 한참인데, 여전히 디카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게 되면,) 핸드폰으로 찍던걸 똑딱이로 찍고, 똑딱이로 찍어도 되는걸 DSLR을 장만하고, 그것도 모자라 기타 등등을 장만해서 산으로 들로 룰루랄라 돌아다니지 않느냐?

뭐 이정도의 논조가 될 듯 한데, 효과가 있는지는 써먹어 봐야 알 수 있겠죠?

그래서 요즘 좀 벼르고 있습니다.

한 놈만 걸려봐 !!!!!

-_-;;;;


* 일본 시마노사의 자전거 부품 등급을 말하는 것으로 MTB의 경우엔 Tourney -> Altus -> Acera -> Alivio -> Deore -> LX -> XT -> XTR, 도로 싸이클의 경우엔 Sora -> Tiagra -> 105 -> Ultegra -> Dura ace 의 순으로 제품의 등급이 높아집니다.

2008/10/17 13:48 2008/10/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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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eucrazy2008/10/27 03:56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ㅇㅇ);;
    텍스트아리아 속의 글씨모양님...
    훗훗

    오빤.. 자전거쟁이...
    난.. 사고수습쟁이...

    아아아아아아아
    능력함양!! 나의 얕은 능력에 한계를 느끼는 중..
    이 와중에도 히터의 따사로움이란...
    • 텍스트아리아가 뭔가 하고 한참을 고민했다는...

      나는 자전거쟁이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게으름뱅이

      그나저나 빨리 수습이 되야할껀데 큰일이네...
      개발자치고는 상당히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말해도 선배한테는 별 위로가 되지 않겠지?

      수고하시고 조금만 더 기운내시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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