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8

#1 일을 하면서 음악 듣는 것을 꽤 즐기는 편입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곡에 한계가 있다보니 언제부터인가는 그냥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는데요. 요즘은 노래가 목적이 아니라 그저 라디오를 듣는 것을 즐기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외수의 언중유쾌는 상당히 듣기 좋습니다. 물론 그 방송이 시작되기 전에 퇴근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2 신혼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겠다고 로모를 장만한 모 개발자 분이 신혼여행을 통해 대략 15통의 필름을 소모한 후 그 결과물에 좌절하시어 로모를 중고로 내놓겠다고 하시는군요. 이래저래 장만하는데 꽤 돈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격만 괜찮다면 인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3 예전에 미도리의 나날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는데 일본 드라마 중에 그것과 비슷한 설정으로 진행되는 작품이 있다기에 찾아봤습니다. 미나미군의 연인이라는 작품인데, 아기자기한 재미도 있고, 나름 교훈 내지는 감동도 있었습니다만, 작품을 보고 난 제 감상을 한줄로 정리하자면 '안 커져?? 이대로 살아?? 평생??'이 될 것 같습니다.

#4 책장 정리를 하다가 은어낚시통신이라는 소설책이 없어진 것을 알았습니다. 그동안 책을 선물하기도 하고 선배, 후배, 친구에게 절도 아닌 절도를 당하기도 했지만, 그 책만은 지켜왔었는데 어느 순간 누군가가 집어가버린게 분명합니다.(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제 부주의로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면 더 가슴이 아플테니까요..ㅠㅠ) 소설가 윤대녕의 데뷔작이자 초판 1쇄었기에 개인적으로는 소장가치 100만 배의 물건이었는데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군요.

#5 요즘들어 블로그의 글 중에 잡설의 출현 빈도가 상당히 높아진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문제는 하나의 주제를 잡은 후 글을 마무리하는 힘이 부족한게 아닌가 합니다. 이거저것 긁적거리다가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쓰던 것을 묵혀두었다가 그런 것들이 모이게되면, 잡설이라는 이름으로 한꺼번에 털어버리고 마는 것 같습니다. 좀 더 노력해야겠습니다.(아... 이것 말고도 두어개를 더 써놨는데 언제나 마무리가 될런지요. ㅠㅠ)
2008/12/04 22:10 2008/12/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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