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안샌다

솔직히 고백하죠. 저 게을러요. 옷 접는거? 접질 않죠. 그냥 걸어요. 정리도 잘 안하죠. 저희 어머니 평생 소원중에 하나가 깨끗한 제 방 보는 거구요. 음.. 오늘도 며칠 전에 조립하다 방치해둔 컴퓨터 본체가 바닥에 널부러져있는걸 그냥 나왔거든요. 대신 한가지 핑계는 있죠. '음.. 그래도 찾아야될건 다 찾아. 그것도 금방.. 나름대로 정리해둔거야..-_-;;'(무.. 물론 정리가 잘 되어있으면 더 금방 찾을지도 모르지만... )

그런데 저 밖에서는 안그러거든요? 사무실에서 제 책상이 제일 깨끗한 편이고, 쓸고 닦고 하는거 귀찮아하지 않구요.(다른 사람이 봐서 그런게 아니라 그렇게 하는게 실제로 별로 귀찮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다른 집에 가서도 나쁜 소리는 별로 안듣는 편이고.^^

결혼하려는 여자한테 하는 충고 중에 자취 오래한 남자랑 결혼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흔히 생각할 때는 자기 혼자 요리도 잘 해먹고, 가사 일도 해봤으니 결혼하면 아내의 가사도 분담해서 잘 해줄 것 같지만, 사실 혼자서 너무 지겹게 하다보니 정작 결혼해서는 게을러져서 집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거죠.

사람마다 다르긴하겠지만, 한군데서 부지런하다면, 다른 곳에선 게을러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에서는 빠릿빠릿 강철바가지더라도 집에와서는 새는 쪽박이 되는거죠. 물론 집에서도 정리정돈 잘하고 나가서도 잘하는 사람도 있고, 집에서도 지저분하고, 나가서도 지저분한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지요? ^_^

저는 제가 상당히 세상 사람의 표준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는 안샙니다!!

아마도요..-_-;;

2005/07/28 22:44 2005/07/2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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