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고양이... (제목 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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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은 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S라인 ... -_-


현재 저희 부모님 집에서 기거하고 있는 놈입니다. 지난 가을부터 집 근처에 출몰하여 종종 개밥을 축내던 녀석이었는데, 겨울이 되면서 얼어 죽으면 어쩌나 싶어 부엌 구석에 들여놓았던 것이 지금은 방 하나를 차지하고 말 그대로 안방마님이 되버렸습니다.

키우던 주인이 버리고 갔는지, 집을 나와서 떠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법 럭셔리한 마스크와 까탈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어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라고 하십니다만 ... (워낙 조금 먹는데다가 음식도 많이 가리고, 그릇에 밥을 주면 가운데만 파먹다가 밥이 그릇 가장자리로 밀려나가 조금이라도 마르면, 먹질 않아요;;;)

녀석이 얼마 전 두 마리의 귀여운 새끼를 낳았습니다. 몇날 며칠을 눈을 못뜨고 어미 품에서 꼬물거리고 있다가 어제 드디어 눈을 떴습니다. (아... 그 작고 까맣고 반짝이는 눈동자라니... ㅠㅠ)

새끼들 사진도 올리고 싶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어미는 다른 곳을 쳐다보다가도 찍는 순간에는 카메라를 보는데, (역시 연륜이 ...) 이 녀석들은 손으로 잡고 있어도 자꾸 고개를 돌려서 결국 실패했습니다.(품에서 떨어뜨리기가 무섭게 앵앵대는 통에 몇번 시도도 못해봤습니다.)

조금 더 지나 젖을 떼면 한 마리 가져다가 키워볼까 생각 중입니다. (충분한 고민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녀석 혼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일테니 외로움을 탈 것 같기도 하고, 뒷바리지도 생각보다 손이 갈테니까요... )

덧. '나 보러는 한달에 한번 올까 말까 하더니 고양이 보러는 매주 오냐'면서 어머니께서 역정을 내십니다. 하아..... 죄송해요 어머니 ... ㅠㅠ

2008/04/10 19:12 2008/04/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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