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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싫은 책의 독후감을 쓰는 법

나는 책을 좋아한다.

나는 책의

    까만 잉크가 좋고

    푸근한 먼지 냄새가 좋고

    네모나고 단단한 두께와 무게가 좋고

    책꽂이에서 날 내려다보는 오만함…까지 말하는건 오버일까?

    ……

그렇지만 나는

    생각을 정리하는데 인색하고,

    좋아하는 분야가 아닌 책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새로운 책은 일단 사서 꼽아놓지만,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것이 편하고 즐거운 난감한 괴벽이 생겼다.

    ……

하지만 나는

    회사에서 한 달에 한 권씩 독후감을 써야하고,

    책의 주제는 매월 미리 정해져 있으며,(이게 문제다.-_-+)

    독후감을 쓰지 않으면, 진급 심사 대상에서 누락된다.(이게 문제인가?-_-)


그리하여 나는

    일단 책을 받으면, 틈날 때마다 목차를 읽는다.

    계속 목차를 읽다가 목차의 제목만으로 내용이 짐작 가지 않는 부분을 펼쳐서 읽어본다.

    내가 짐작한 내용이 맞는지 짐작한 내용과 대비하여 해당 본문을 읽는다.

    초반 20% 정도가 예상한 내용과 일치하거나 유사하면 다음 쳅터로 넘어간다.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고(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은 독후감이 아니므로)

    목차와 읽었던 본문 내용과 내 생각을 적당히 주물럭거린 후 600자 안팎으로 적어준다.

    그럼 책 전체 내용의 30%만 읽고서도 나름 균형 잡힌 제출용 독후감(!)이 나온다. ;;;;

2019/01/27 17:53 2019/01/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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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도서관리 어플

예전에 아이폰을 쓸 당시에는 괜찮은 도서관리 어플이 몇 있었습니다.

IReadItNow 가 그렇고, 산책이 또한 그러했습니다.

얼마 전 핸드폰을 바꿔야 했을 때 여러 가지 고민 속에서 S펜을 써보고 싶다는 이유 때문에 갤럭시 노트로 갈아 탔는데,

이제는 도서관리 어플 때문에 아이폰으로 갈아타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네요.

MyBookDroid 라는 어플이 상당히 괜찮은 놈이었는데, 이번에 핸드폰을 공장초기화 하면서 다시 설치하려고 했더니 구글플레이에서 검색이 되질 않는군요.

며칠 찾아본 바로는 무료 어플 중에선 북트리가 거의 유일한 듯 하고, 유료 중에선 책꽂이+정도가 그나마 평이 좋군요.

일단 설치를 하면 - 어플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책을 등록하는 것 자체가 일이기 때문에 – 바꾸기가 쉽지 않아서 처음부터 유료 앱으로 갈까 생각 중입니다.(리뷰가 상당히 좋기도 하고, 백업과 검색 기능이 마음에 드네요.)

오늘 하루만 고민해보고 설치를 해볼까 합니다. 사무실에 있는 책을 우선 등록해보고 괜찮으면 집에 있는 책들도 정리를 해야죠…

며칠 써보고 다시 한번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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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입니다.

현재 약 80여권의 책을 등록했구요.

ISBN 바코드를 읽을 때마다 이미 등록된 책이라는 알림창이 뜨는 귀찮음을 제외하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역시 돈을 받고 팔려면 공을 들여야합니다. ㅎㅎ)

메뉴구성도 깔끔하고, 아직은 써본 기능보다 안써본 기능이 더 많지만, 상당히 괜찮군요.

오늘 저녁에는 백업과 복원 테스트를 해볼 생각입니다.

사실 등록/관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읽고 소화시키는게 중요한건데 말입니다.

마치 새학기가 되서 새 책가방과 새 노트에 열광했던 예전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ㅎㅎ

아... 글을 제목을 '도서관리 어플'에서 '안드로이드 도서관리 어플'로 변경하였습니다.

2016/06/21 10:40 2016/06/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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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 아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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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메바(문학동네 시인선 1)
작가 : 최승호
출판년도 : 2011-01-20
출판사 : 문학동네

얼마 전 나사(NASA)는 비소(As)를 먹고 생존하는 새로운 생명체의 존재를 발표했다. 비소를 먹고 사는 놈이 있다니! 나는 그놈도 한 영물(靈物)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텅 빈 채 죽은 것처럼 보이는 허공이야말로 크고 작은 모든 영물들의 어머니로서, 수도 없이 많은 영물들을 낳고 그들의 진화와 생멸을 주도해온 주인공인지도 모른다.

독자들에게 좀 생경할 수도 있는 이번 시집은 그동안 쓴 나의 시들을 되비치어보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으로 일종의 문체연습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비소를 먹고 사는 그림자 생명체가 있듯이, 낱말이나 이미지를 먹고 자라나는 언어 생명체도 있을 것이다. 나는 그들을 아메바(amoeba)라고 불러본다.

2010년 겨울

난 시집을 사기 전에 작가의 말을 읽어봐야 했을까?

문학동네 시인선의 첫번째 작품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의 습작노트 같은 것이라면 기뻐해야할까 화를 내야할까?

이 책은 작가의 말처럼 그야말로 작가 자신의 문체 연습 묶음이다.

솔직히 많이 실망했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의 의의를 찾자면, 하나의 단어 혹은 이미지로부터 한 편의 시가 나오기까지 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좇아가 볼 수 있었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

그나저나 문학동네 시인선은 꾸준히 특별판을 찍어내고 있는데, 판형을 달리해서 가격을 올리는 것 말고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적어도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일대 혁신"까지는 아닌듯 싶은데...)
2013/11/01 17:52 2013/11/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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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카테고리를 만들면서...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을 때, 혹은 지적 허영심을 충족하고 싶었을 때,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지름신이 강림하여 소비함으로써 영혼이 위로 받을 수 있다고 믿었던 때에 질러놓고 읽지 않고 있는 책이 몇권 있다.

사실 내가 가진 모든 책 중에서 하나 하나 살펴보자면 그런 책이 꽤 많을테지만 그것들 중에서도 가장 내 가슴을 후벼파는 존재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조르주 뒤비와 필립 아리에스가 얶은 사생활의 역사 세트(전 5권)와 제프리 버튼 러셀의 악의 역사 세트(전 4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피가 있다보니 들고 다니면서 읽기도 힘들고, 당장 급하게 읽어야할 혹은 새롭게 관심이 간 책들에게 밀려서 결국 마음의 짐으로 남고 말았다.

그렇다고 저 두녀석을 먹어치우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는데, 악의 역사의 경우 1권은 다 읽고 2권 중간쯤에서 주저앉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화장실에 놓고 봤었는데 책을 읽다가 다리가 저려서 쓰러질뻔 했던 기억이 있었던 것으로 봐서는 아주 재미가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아무리 읽어도 끝이나지 않는다. ;;;)

사생활의 역사의 경우는 침대에서 자기 전에 읽다가 가슴에 올려놓은 책 무게에 호흡 곤란을 일으켜 악몽을 꾼 이후로 책꽂이행이 되었던 것 같다.

독서 패턴은 점점 먹고 사는데 필요한 책으로 수렴하고 있는데, 그럴수록 삶과 직접적으로 관계되지 않은 책을 읽어야한다는 의무감에 조바심이 날 지경이 된지 오래다.

앞으로 별일 없는 한 주말에는 함께 책을 읽기로 했는데(그래서 블로그의 카테고리에도 책 항목을 만들게 되었다), 일단은 위의 두 녀석을 해치우고 나서 다음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

사실 이 글은 실질적인 내용은 전혀 없는 뻘글이지만... 이렇게 적어놓으면 나중에 가서 딴소리는 못하겠지 싶어서 쓰는 것이다.(나는 스스로에게 설득당하는 재주가 있다. ㅠㅠ)

올해 말까지는 다 읽어야할텐데......

2013/10/28 14:02 2013/10/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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