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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홍상수 ... 내가 그들을 싫어하는 이유

몇해 전(정확한 연도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학교 앞 후배의 자취방에서 본 '악어'는 참으로 독특하고 대단한 영화였다. '악어'를 본 이후로 만나는 사람마다 참 괜찮은 영화니까 꼭 보라고 나름대로 홍보도 하고 다녔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드는 비릿한 느낌.. 왠지모를 이질감은 무엇이었을까?

그 후로 다시 몇해가 지나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을 봤을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일상적인것 같으면서도 기분나쁜 무언가가 어떤 느낌이 나를 계속 신경쓰이게 했다.

'오!수정'과 '나쁜남자'를 보고 나서 비로소 그 정체를 알게됐고, 그 이 후로 두 사람의 영화로는 더이상 손이 가지 않았다.

나는 왜 두사람의 영화를 싫어하는가?

첫째, 한가지 현상을 바라볼 때, 나는 그것의 밝은 부분을 보려고 애쓴다. 그게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한가지 방법이다.(나도 사람인데 모든게 장미빛으로 보이는건 아니다. 단지 그렇게 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때 두 사람의 시각은 나와 정확히 상반된다. 그런데 그러한 감독의 시각이 영화를 통해서 설득력있게 내게 다가온다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랄까? 아니 경계심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그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둘째, 설사 세상에 그런 부분들이 실제하고, 내가 알고 있는 것 보다 일반적이라고 해도 쉬려고 들어간 영화관에서까지 현실에 직면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다큐멘터리나 뉴스에서 같은 내용을 봤다면 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봤을지도 모르겠다.(물론 영화만큼 재밌지는 않겠지만...)

원래는 한가지 이유가 더 있지만, 글을 쓰다보니, 첫번째 이유와 겹치는 부분이 많이 생략해야겠다.

마지막으로 내가 두 감독의 영화를 모두 본 것도 아니고, 내 짧은 경험과 느낌을 가지고 글을 쓴 만큼 반론의 여지도 많은 게 사실이라 솔직히 무슨 말을 들을까 겁이 좀 난다.
헤헤헤헤...(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도 있고 해서 ....^^;)
2005/04/20 22:23 2005/04/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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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내 능력을 생각하면 이런 불만을 이런 생각을 갖는게 참 미안하지만,
요즘들어 문득문득 불안하다는 느낌이 나를 흔들어댄다.
몸이 나른해지고, 술 생각이 난다. 울음이 난다.
찬 바람을 얼굴에 맞으면서 담배 생각이 간절해진다.
조금씩 나태해지는 내 자신을 추스려야지 하면서도
그러면서도 자꾸만 기분이 우울해지고 그 이유를 남의 탓으로 돌리고 싶어진다.
난 참 비겁한 놈이다.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어떻게 해서라도 .. 멈출 수 없다.
2004/03/05 12:45 2004/03/0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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