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에 대한 글 검색 결과 172개search result for posts

페이지 이동< 1 2 3 4 5 6 7 8 ... 18 >

주말 사무실에서 여유롭게 차 한잔

며칠 전, 중국법인에서 손님이 왔습니다.  저야 워낙 회사 경력이 미천한 탓에 아는 분은 한 분도 없었고, 그저 인사만 하는 수준이었습니다만, 문제는 그분들이 사오신 선물들...

비싸보이는 비스켓류들과 초콜릿 그리고 몇 종류의 차(茶)!!!

이름모를 보이차 한 상자는 이사님께서 가져 가셨지만, 다행히 사무실 내에 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나머지를 모두 제가 득템하고야 말았습니다. ㅠㅠ




획득한 아이템은 철관음과 무이암차 중 대홍차 ... 아.. 그 날 오후를 눈물로 보내고, 드디어 오늘, 주말 출근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Heavenly의 Wasted Time을 들으면서 대홍차 한 잔... 행복하군요.^o^ 오늘이 연휴 중 토요일이라는 사실만 잊을 수 있다면요 ㅠㅠ

2010/05/22 15:58 2010/05/22 15:58
트랙백 주소http://jackaroe.com/blogV3/trackback/287
  • HSE┃2021/04/02 01:52 삭제
    인생은 멀리서보면 희극이지만.... 일단은 거기까지! ::
  • here┃2021/04/29 01:18 삭제
    인생은 멀리서보면 희극이지만.... 일단은 거기까지! ::
  • Cmkvadrat.Com┃2021/04/30 08:08 삭제
    인생은 멀리서보면 희극이지만.... 일단은 거기까지! ::
  • here┃2021/05/01 01:05 삭제
    인생은 멀리서보면 희극이지만.... 일단은 거기까지! ::
  • cannabis┃2021/05/26 11:15 삭제
    인생은 멀리서보면 희극이지만.... 일단은 거기까지! ::
  • visit this site┃2021/07/08 22:31 삭제
    인생은 멀리서보면 희극이지만.... 일단은 거기까지! ::
  • Going in Youtu┃2021/07/09 15:21 삭제
    인생은 멀리서보면 희극이지만.... 일단은 거기까지! ::
  • youtube┃2021/08/07 03:10 삭제
    인생은 멀리서보면 희극이지만.... 일단은 거기까지! ::
  • www.fhi-berlin.mpg.de┃2021/12/06 09:57 삭제
    인생은 멀리서보면 희극이지만.... 일단은 거기까지! ::
  • mia2010/05/24 17:45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훗!!! 좋은 것이냐..... ~_~
    나는 부러운 것이냐~~
    아,, 나도 나의 차를 얼른 소진해야겠어.. 요새 커피만 마신다고.. 다른 차들은 썩어가;;
    ㅎㅎㅎ;
    • 농담처럼 얘기했던 "철관음을 마시면 배가 아파요" 가 진실로 밝혀진 순간 ... 참고 먹을 것이냐? 포기할 것이냐?는 아직도 고민의 대상...
  • mia2010/06/08 09:39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철관음을 마시면 배가 아프시니... 올라오실 때 가져오세요.
    본인께서 마셔드리겟서요. 아흣.. 친절
  • hyun2010/06/14 17:23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저..제가 선물받은 차가 하나 있는데요..
    차에 대해서 마니 아시면..
    이 차가 어떤 차인지 알려주실수 있으신가요??
    • 아.. 댓글 보는게 늦었네요. 차 이름이나 사진을 보여주시면, 짧은 지식 안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락처는 yjstory@gmail.com입니다.^^
  • 다 제덕이죠~!ㅎㅎ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남겨놓은 일을 처리하느라 주말에 출근을 해서 습관적으로 메신저에 로그인을 했는데, 옆 부서의 한 분이 로그인이 되어있었습니다.

'어?' 하면서 누구신가 하고 보는데, 평소엔 신경쓰지 않았던 대화명에 눈이 가더군요.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음?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말이었는데....' 하면서 한참을 갸웃하고 있었는데, 생각이 났습니다.

예전에 봤던 다윗과 솔로몬의 이야기네요. 더불어서 '또디'라는 만화에서 그 내용을 그렸던 것도 생각이 났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요즘 이외수 님의 트윗을 쫓으면서(Following) 느끼는 것이기도 하지만, 가슴을 울리는 것은 글의 길고 짧음과는 아무 관계가 없군요.^^
2010/05/10 00:47 2010/05/10 00:47
트랙백 주소http://jackaroe.com/blogV3/trackback/285
  • mia2010/05/14 04:48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곧 지나버리더라도 흔적은 없어지지 않아.
    아, 방울토마토 씻어 먹어야지!
    • 하지만, 시간은 잔인했던 모든 것을 추억으로 바꾸는 힘이 있지.. ^^

      그 추억이 따뜻하게 남는지, 아프게 남는지는 각자의 몫이라면 너무 무책임한가?

      방울 토마토라.. 요즘 밤마다 한 근씩 먹어치우고 있지... 음.. 그래서 운동이 효과가 없나.. -_-
  • ㅋㅋㅋㅋ 지나친 감성의 소유자
    • 예전엔 칭찬인줄 알았는데, 요즘은 좀 귀찮을 때가 있어요. 감정이 좀 굳어야할텐데 큰일이네요.;;;




돈벌레*

출근 준비를 하다가 집어든 옷에서
돈벌레 한마리가 '툭'하고 떨어졌다.

꿈에서 현실로 내동댕이 쳐진 녀석은
'여기가 어딘가?'
잠시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어디론가 구불구불 기어가기 시작했다.

'저 놈을 잡아야하나?'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녀석은
거실을 가로질러 신발장 옆 그늘에 자리를 잡고는
다시 꿈 속으로 기어들어 간듯 보였다.

입으로 바람을 불고, 발을 굴러 위협을 해봐도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출근을 하는 내내 그 모습이 머릿 속에서 맴돈다.
'역시 잡았어야 하나? 몸 여기 저기가 영 찝찝한데 혹시 물린거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물렸으면 난 돈벌래맨이 되는건가? 거미는 꽤 물릴만 하던데 말야..'

본능적으로 어두운 곳을 찾고, 꿈꾸는 능력을 가진 돈벌레.
언제나 방 한 구석에서 몸을 웅크린 채 꿈꾸기를 좋아하는 난
이미 오래 전에 물려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모두 비켜라 나는야 무적의 돈벌레맨이다!


*노래기와 혼동되곤 하는 돈벌레의 정식 명칭은 '그리마'로 우리가 흔히 보는 돈벌레는 '집그리마'의 일종이라 한다.

2010/04/29 23:03 2010/04/29 23:03
트랙백 주소http://jackaroe.com/blogV3/trackback/282




잡설13

#1 얼마 전, 로저 젤라즈니 SF 소설들을 몇 권 산 이후로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리다가 오래 전 출판됐던 아이디어회관 판 SF 책들을 받아 볼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워낙 오래 전에 출간된 것들이라 번역이나 단어가 좀 어색한 부분이 보이긴 하지만, 건질만한 작품들이 꽤 되네요.

#2 문학과 지성사 시인선의 신간을 검색하다가 우연찮게 김소연 시인의 블로그를 발견했습니다. "아아...." 하면서 한참을 읽다보니 뭔가 좀 이상합니다. 카테고리에는 300편이 넘는 글이 등록된 걸로 나오는데, 실제로 볼 수 있는 글은 몇 개 되지 않네요. '음? 로그인을 안해서 그런가?' 싶어서 이글루스에 가입을 하고 다시 봐도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순간 가입한게 억울했어요.) 대부분의 글들을 볼 수 있었을 때에 이 블로그를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런데 고양이주스라니 시인의 작명 감각에 박수를!!

#3 2010년 3월 1일자로 구글Docs에서 IE6의 지원을 공식적으로 끊는다고 합니다.했었습니다. 방금 들어가보니 아직까지는 됩니다. 브라우저 상단에 "We will be phasing out support for your browser soon."라고 뜨긴 합니다만... 그나저나 제가 하는 작업 중에 구글Docs에 의존하는 부분이 그리 큰 편은 아닙니다만, 전 계속 IE6을 고집해야하는 입장인데 걱정이네요.

#4 미국 캔사스의 토피카시(市)가 이름을 구글시로 바꿨습니다. 한 달간의 임시 변경이고, 법적인 것이 아니라 캠패인 수준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충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네요. 뭐 1998년에는 토피카츄(지금 생각하시는 그 피카츄가 맞습니다.;;;) 로 바꾼다고 선언했었다고 하니 시 전체가 괴짜들만 모여산다고 해도 무리는 없을 듯 하네요.

#5 어떻게 쓰다보니 근황이 아니라 근래에 찾은 사이트 내지는 정보 나열이 되어버렸군요. ;;;

2010/03/11 12:57 2010/03/11 12:57
트랙백 주소http://jackaroe.com/blogV3/trackback/276




책을 몇권 샀습니다.

역시(?) 울적한 일상을 그럭저럭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건 쇼핑뿐!

매일 매일을 '돈없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울컥하면 질러버리는 이 습성 때문에 '앞으로 5개월 안으로 중고차를 한 대 뽑는다'는 목표는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다가 몇 권을 샀습니다. 그 중에 얘기하고 싶은 책은 두 권쯤 되네요.

1. 아침의 문 : 제34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 박민규씨가 이상문학상을 탔습니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읽은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가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때부터 나름 팬으로 자처하고 있어서 낼름 샀습니다.

작가 특유의 느낌은 살리면서도 이전 작품들에 비해 안정감 있게 서술해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나저나 작품집에 올라온 다른 작가들 중에 이름을 알고 있는건 배수아씨 뿐이네요. 반성해야겠습니다.


2. 드림 마스터 : 로저 젤라즈니 걸작선 (양장(초판 한정))

 - SF소설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사실 그 동안 읽어본 것들을 떠올려보면 몇 권 되지 않습니다.

크로스 로드[http://crossroads.apctp.org]에 올라오는 단편들과 제목조차 기억나지 않는 어린 시절의 몇 권을 제외하면, 필립.K.딕의 몇 작품과 [당신 인생의 이야기], [코스미코미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등이 전부입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내용도 살펴보지 않고, 로저 젤라즈니의 이름과 양장-초판한정에 꽂혀서 충동구매한 것입니다만, 그 동안 SF에 목말라했던 만큼 열심히 읽어보려 합니다.

몇 편 읽어보니 중.단편도 좋지만, 장편을 몇 권 사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이 외에 임영태 님의 신작과 먹고 사는데 필요한 책 몇가지를 함께 샀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3개월 할부를 하고 싶었습니다만, 왠지 어디선가 눈먼 돈이 생길 것 같은 느낌에 일시불로 긁어 놓고는 하루하루 심란해하고 있습니다. -_-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손에 쥐는 맛(!)은 여전히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군요. ^^

2010/02/22 17:28 2010/02/22 17:28
트랙백 주소http://jackaroe.com/blogV3/trackback/275
  • 서울에 올라왔는데 그냥 몰래 갔죠?
    • 설마...
      음.. 설 때야 뭐 워낙 이곳 저곳 휩쓸고 다니느라 거식 했지만서도, 그 뒤로는 한번도 못올라 갔어요. 근 한달 반째 주말에도 출근 중..

      내일 하고 모레만 좀 빡시게 하면 다음 주부터는 주말엔 좀 쉴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흠... 모르겠네요 어찌될지.. 이렇게 힘든데도 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푸는지 혈색은 여전히 좋아서 좀 손해보는 느낌입니다만 ㅎㅎ
  • mia2010/03/01 02:22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서울에 올라온다 들었는 데... 올라오긴 한거여?
    • 올라간다고 할 때마다 이것저것 일이 터져서 여전히 밑에서 박박 구르고 있지롱.. 뭐 메신저로 대충 사정 다 알믄서 아픈 곳을 찌르면 어떻해..
      -_ㅜ

      일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나도 쉬고 싶고, 올라가고 싶고, 연극도 한편 보고싶고 그렇거덩;;;

      여기 내려와서 가장 .. 아니 유일하게 안좋은 점이 가장 기본적인 문화생활 조차도 너무 힘들다는거야.. 우울하구만..
  • mia2010/03/10 00:03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유!! 영종이~! 어데서 우울모드야!!!
    난 정말... 오늘 련이랑 함께 폭발하는 줄 알았어.
    아... 싫고 싫은 데_. 내가 애초에 뭣때문에 화가 났는 지
    길을 찾을 순 없는걸까?
    아, 나의 비타민님들이 안녕해달래 ^^/




추위에 대처하는 자세

2008년 가을쯤에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며, 추위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팀장님과 함께 회사 근처 술집 골목을 헤집고 다니다가 마주치고야 말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뭐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유행어(??)였던 만큼 어딘가엔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마주치고 나니 순간 멈칫...

올 겨울은 유난히 따뜻해서 이미 옷 살 돈으로 술을 마셔버린지 오래지만, '언젠가는 저 곳에서 한 잔 해줘야지' 하는 결심 아닌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_-;;;;
2010/02/11 13:45 2010/02/11 13:45
트랙백 주소http://jackaroe.com/blogV3/trackback/274
  • 저 어린이 보호 표지판 보고 순간 서티 앤 유 가 저기 앞을 저러고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
    -----------
    여기까지 쓰고 금칙어 땜에 저장 못한다는데 이건또 뭐꼬..
    내가 뭘 잘몬 쓴건지.
  • ㅡㅡ;; 오매 금칙어라고 걸린게 영문이었음... 서티의 티 와 앤드 와 유를 영어로 좀 써떠니 금칙어래.. 여기 관리자 나오라고래요~!
    • ㅎㅎ 가끔 의도하지 않게 정상적인 글이 등록이 안되는 경우가 있긴 한데... 그렇게 해놓지 않으면 광고댓글이 너무 올라와서 관리가 거의 불가능한...

      그런데 결국 저 집은 아직도 안가봤다는..




정신줄을 놓고 사는 모양입니다.

요즘 정신줄을 잡았다 놨다 하면서 하루하루 살고 있습니다.

지난 주부터 자는 시간도 일정치 않고, 뭔가 열심히 하긴 하는데, 도통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이걸 하다보면 저게 문제고, 저걸 하다보면 모든게 다 문제인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아차차... 어머니한테 돈을 부쳐드려야 하는데... ' (한 달에 한번 돈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은행 잔고를 조회해보니 어머니께 돈을 부쳐드리고 나면 2만원 밖에 남질 않더군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이번 달은 힘들겠네...' 싶어서 몇 번을 망설이다가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머니 죄송한데요 이번 달은 ... 돈을 못 보내드릴 것 같아요... 죄송해요. ㅠㅠ"

.
.
.
.

"보내줬는데?"

"예에~~??? 언제요?"

"음.. 12일인가? 13일인가? 그랬을껄?"

.
.
.
.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정신줄은 잘 잡아야하는데 말이죠.. ;;;

2010/01/30 17:39 2010/01/30 17:39
트랙백 주소http://jackaroe.com/blogV3/trackback/273




독서취향 테스트

RSS를 훑다가 어.디.선.가.(링크의 출처를 모르겠다는 말입니다.-_-) 얻게 된 독서취향 테스트

이런 저런 테스트를 관심 없는척 하면서 한번씩은 다 해보는 나로써는 지나칠 이유가 전혀 없는....(게다가 책이고... ^^)

검사 결과는 두두두두둥!!! 사바나 취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열대우림 외곽에 위치한 사바나 기후는 독특한 건기가 특징. 수개월간 비 한방울 없이 계속되는 건기 동안 사바나의 생물들은 고통스러운 생존의 분투를 거듭한다. 가뭄과 불에도 죽지 않는 강인한 초지를 기반으로 수많은 야생 동물들이 번성하는 '야생의 천국'인 동시에, 혹독한 적자생존의 장이기도 하다. 이곳은 또한 고대 인류의 원시 문명이 발생한 지역이기도.

건조한, 절제된, 강인한 생명력. 이는 당신의 책 취향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죽음의 건기를 대비하는:
죽음의 건기를 대비하는 생물처럼, 치밀한 계획 하에 쓰여진 정교한 책을 선호. 책이란 무릇 간결하고 정확한 내용이어야 함.


대초원 위의 야생동물 같은:
사바나의 고양이과 육식 동물처럼 유유자적 고상한 취향. 과격하지도, 감정적이지도, 세속적이지도 않은 나름 고상한 선택 기준을 갖고 있음. 아마도 경험이나 교육에 의한 분별력으로 추정됨.


절제된 현실주의:
멍청한 감상주의, 값싼 온정주의, 상투적 가족주의, 이런 것들로 장사하려는 상업주의를 배격함. 문화적인 보수 성향이 있음. 지나치게 독창적인 책보다는, 절제력과 품격을 갖춘 것을 더 선호함.
당신은 출판시장에서 가장 보기 드문 취향 중 하나입니다. 분명한 취향 기준이 있음에도 워낙 점잖은 탓에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당신의 취향은 다음과 같은 작가들에게 끌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움베르트 에코
로마의 원형 경기장 시절부터, 인류는 줄곧 잔인한 구경거리를 좋아했다. 이런 소름 끼치는 고문에 대한 최초의 묘사 중 하나는 오비디우스에서 발견된다. 여기서 그는 아폴론이 한 음악 경연에서 사티로스인 마르시아스를 패배시킨 후 산 채로 그의 가죽을 벗겼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실러는 소름 끼치는 것에 대한 이 "자연적 성향"을 아주 잘 정의했다. 그리고 시대를 막론하고 처형이 벌어질 때면, 사람들은 그 장면을 구경하려고 항상 흥분해서 달려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만약 오늘날 우리가 스스로를 "문명화"되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다만 영화관에서 유혈 낭자한 "스플래터" 영화를 우리에게 제공해 주기 때문일 텐데, 그 영화가 허구로서 제시되는 이상 관객들의 양심이 흔들릴 일은 없는 것이다.
- 추의 역사 中

김승옥
'바다가 가까이 있으니 항구로 발전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럴 조건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수심(水深)이 얕은데다가 그런 얕은 바다를 몇 백 리나 밖으로 나가야만 비로소 수평선이 보이는 진짜 바다다운 바다가 나오는 곳이니까요.'
'그럼 역시 농촌이군요.'
'그렇지만 이렇다 할 평야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그 오륙만이 되는 인구가 어떻게들 살아가나요?'
'그러니까 그럭저럭 이란 말이 있는 게 아닙니까?'
그들은 점잖게 소리내어 웃었다
- 무진기행 中

J.D. 샐린저
"나는 특히 목사라는 인간들에게 혐오감을 느낀다. 내가 다닌 학교에는 모두 목사가 잇었는데 모두들 설교를 할 때마다 억지로 꾸민 거룩한 목소리를 냈다. 나는 그것이 역겨웠다. 그들은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내면 품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억지 소리를 내는 것이 더 품위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는 모양이었다. 또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설교가 모두 거짓으로 들린다는 것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 호밀밭의 파수꾼 中


흠.... 적당히 맞는 놈들은 파란색, 딱 맞는다 싶은 것들은 빨간 색으로 칠해봤는데, 이정도면 상당히 잘 맞춘다고 해야하지 않을까? 수많은 작가들 중에서 세사람을 추천했는데 그중 두 명이 내 취향이면 이건 괜찮은 수준인거다.

ps1. 테스트 예문 중에 눈물을 마시는 새의 한구절이 나와서 깜짝!! 또한, 중간중간 읽었던 책이 지문이 나와서 나름 뿌듯했던... ;;;

ps2. 테스트를 할 때마다 지문과 이미지가 조금씩 달라져서(대략 3~4가지 정도 되는듯) 계속 해봤는데, 난 역시나 계속 쭉 이럴수가 맙소사 사바나 독서 취향이라는군...-_-

2010/01/15 11:20 2010/01/15 11:20
트랙백 주소http://jackaroe.com/blogV3/trackback/272
  • mia2010/01/20 11:40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ㅎㅎㅎ 나도 나도 나도 나도 나도 나도 해봤서요!!!!!
    동의할 수 있는? 왠지... 흥미로운 결과랄까?
    :)
    • 나도 테스트해보고는 아주 오래간만에 에코 책을 다시 쥐었지만... 역시나 초반에 책장 넘기기가 너무 힘드네.. 자꾸 흥미위주의 잘 넘어가는 책쪽으로만 손이 가는 것 같아..^^;;;




잡설12

#1 이른 새벽 문자를 한통 받았다. 대학 신입생 때, 문학회 동아리에 처음 발을 들여놓고, 나름 문학소년의 치기를 이어나가던 시절 모든 면에서 그저 닮고만 싶어했던 선배의 등단 소식이었다.

'아... 선배가 등단을 했구나..'

물론 그 소식도 몸서리치게 기뻤지만, 나에게까지 연락을 주셨다는게 사무치게 고마워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저 기쁘고, 반갑고 죄송할 뿐이다.


#2 갑자기 방문자가 폭주하고 있다. 평소엔 60명 안팍인데, 200명을 훌쩍 넘어가고 있다. (내 블로그에서는 이정도면 폭주다.) 그런데 원인을 도통 모르겠다. 스팸 메시지도 안쌓였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크리스마스에 이어 신정에도 서울 상경을 저지당했다. -_- 올라오지 말란다. 부모님이 거부하시면 잘 곳도 없는데, 어차피 내 방은 어머니가 키우시는 화분들 + 김치냉장고 + 고양이 등으로 포화상태지만 그래도 '올라올라고? 뭐하러? 쉬는 김에 방이나 치워'는 너무하지 않나? ㅠㅠ

#4 그래서 신정 연휴에는 새해맞이 등산을 계획 중이다. 가까운 곳에 미륵산이라는 놈이 있나본데 그녀석 등줄기나 좀 밟아주고 와야겠다. 친구 녀석이 광주에 일이 있어서 올라오다 상황되면 연락을 하겠다는데, 아무래도 그 연락 기다리다가는 연휴 내내 아무 것도 못하고 장판 무늬만 세고 있을 가능성이 99.785% 정도? -_-;;;;
2009/12/29 10:21 2009/12/29 10:21
트랙백 주소http://jackaroe.com/blogV3/trackback/270




변화하고 싶으냐?

"심지가 심지로 남고 초가 초로 남아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불꽃을 피우기 위해 심지는 검게 타고, 초는 촛농으로 변해 녹아내려야 합니다. 부냐. 당신은 그 때문에  제가 타고 녹아도 상관없다고 결정한 사람입니다. 당신과 함께 변하고 싶습니다."

...(중략)...

"도대체 변하고 싶다는 것이 무슨  말씀이죠? 당신은 조금도 변하지 않을 작정인데."

부냐는 자기 손목을 부러뜨리고 싶은 사람처럼 보였다. 엘시는 낭패감과 의심 속에서 약혼자를 바라보았다. 부냐가 말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만 하겠다면,  당신은 그대로 당신이잖아요. 곰도 가끔은 두 발로 서요. 그럴 수 있으니까. 그래도 곰은 곰이죠."

- 피를 마시는 새 중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에 오질 않는다.

그러기엔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것, 이 겨울이 너무 춥다는 것

이 모두가 핑계라는 것.

P.S. 24일날 저녁에 영화나 한편 보려고 했더니 표가 남아있는 건 극장판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VS 와일드 스피릿 뿐... 크리스마스에 살아남기 위해선 특촬물로 변화를 해야하는 것인가.. 아니 특촬물이니 변신인가? -_-

2009/12/22 10:18 2009/12/22 10:18
트랙백 주소http://jackaroe.com/blogV3/trackback/267




페이지 이동< 1 2 3 4 5 6 7 8 ... 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