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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소식

눈이 오고 있다.
어제부터 .. 지금도 .. 일요일까지 쭉!!!

어제 밤, 취소된 회식을 아쉬워하며 한 잔 기울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골목길 어귀에서 '이렇게 뽀드득거리는 눈을 밟아본게 얼마만이야...'라는 생각에 갑자기 흥취가 일어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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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정면인가? 이왕 찍는거 얼짱 각도로 ...
음.. 그러고보니 눈,코,입도.. -_-

익산의 눈소식을 전하며, 예전에 올렸던 최승호 시인의 시 한편 걸어본다.

간밤에 내린 눈

2009/12/18 09:59 2009/12/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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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주머니*를 읽다가

   자네 주소를 알아내느라 꼬박 이틀이 걸렸네. 전화번호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걸고 싶지 않았네. 말과 글의 차이를 자네도 알고 있겠지. 하여 나는 글로써 적네.
   그때 비단길에서 시작된 만남이 마침내 이 지경에 이르렀군. 몇번 되지도 않은 만남이었지만 모두가 멋진 시간들이었네. 강화도에서 붕어낚시 하던 밤과 인사동에서 여동생과 셋이 데이트하던 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걸세. 그애는 내 친여동생이라네. 그날 자네가 불러준 하남석의 「바람에 실려」잘 들었고 해장국 맛있었네.
  ... 중략 ...
   내가 끝까지 운이 좋은 사람이라면 자네는 이 편지를 읽게 될 테지만 아마 못 읽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어느 쪽이든 상관없네. 혹시 읽게 되면 자네와 붕어낚시나 한번 더 해보고 싶군. 가기 전에 말일세. 그만 접어 보내네.
   헌데 봄에도 붕어가 잡히나?


위의 글은 죽음을 앞둔 화가가 주인공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분입니다. 사실 소설 상에서는 중략이라 써진 부분이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도 있으나 과감히 생략하고(;;;) 단지 글의 느낌만 전달해 보려는 의도에서 옮겨 적어봅니다.

이 단편을 읽는 내내  나를 지배했던 감정과 별도로 자꾸 한 사람이 그리워졌습니다. 학교 선배였고, 누구보다도 닮고 싶었지만, 그 때는 제가 너무 어렸기에 그 방법 조차도 떠올릴 수 없어 답답했고, 이제는 어디서 무엇을 하시는지 소식조차 알 수 없는 한 사람을 자꾸만 떠올리게 됐습니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제게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되어버렸네요.

감정이 좀 추스려지고나면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윤대녕 작가의 소설집 [제비를 기르다]에 실려있는 단편.
2009/12/16 16:41 2009/12/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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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 설레이게 하는 말들

1.
2009년 9월 24일 오소영 2집 a Tempo 가 발매되었다.

앨범을 사겠다고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갔는데, 오소영 1집이 아직 판매 중.

'들어봤나? 아닌가? 흠.. 확실히 앨범은 없는데.... 이번 기회에 같이 살까? 말까? mp3는 컴퓨터 어딘가에 있는 것 같긴 한데... 돈도 좀 궁하고... '
(아주 대중적인 앨범이 아닌 경우엔 발매 시기를 조금만 놓쳐도 다시는 구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허다해서 왠만하면 삽니다.)

그렇게 갈팡질팡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읽게된 앨범 아랫쪽에 달려있는 감상평 중 하나.

발매된지 어언 8년.. 아직도 판매 가능하다는 의미는 잘팔려서 계속 아이템이 발매된다기 보다는 다 팔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느낌이 더 든다..
저 앨범에서 들려주는 진한 허무감과 소외감 같은 낯선 감정들이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기 어렵기 때문일까?

차분하게 울려 퍼지는 외로움 짖은 짙은 멜로디와 목소리..
이런 감정을 음악에 얹어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음악인들은 흔하지 않다.

숨겨진 보석이라고나 할까? 정말 강추하는 앨범..


난 내가 느끼는 감정을 이렇게 정리(표현?)할 자신이 없다.


2.
내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순전히 개인적인 판단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자..) 가진 실력에 비해서 근무여건도 연봉도 '이건 아닌데' 싶은 선배가 있다.

선배 자신도 현재의 상황에 만족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내가 다른 일자리를 추천할까? 했더니 긍정적인 반응이 왔다.

마침 같이 일하는 사람을 통해서 대우가 꽤 괜찮은 자리가 났길래 선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잠시 후 선배의 대답.

아까 그 집은.. 왠지.. 음.. 뭐랄까.. 두근두근 하지도 않고... 잘 모르겠네..?


내가 직장을 고르는 기준에서 두근거리는 설레임이라는 건 고려대상에서 제외된지 오래다 아주 오래다. 속물 속물

오랫만에 두근두근하는 하루다.

2009/12/10 15:42 2009/12/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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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a2009/12/15 22:31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나야~ :)
    앞머리를 1:9로 갈라 놓으니.. 삔이 필요하군!

    두근두근은 좋은 거야... 너무 두근대면 심장에 무리가 가니까 조심하고~
    언제나 두근두근~이면 좋겠어, 나는.




칼날도 아프다 주문완료! 발송완료!

남혜숙 시인의 시집 중에 2001년에 출간된 칼날도 아프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몇년 전에 이미 절판된 놈이라 애지중지 하고 있었는데, 도둑 맞았어요. !!!

음.. 제게 말을 하지 않고 가져갔으니 그 후에 아무리 '형, 고마워요 죄송해요 사랑해요'를 백만번 했다해도 용서가 안됩니다.(만약 어떤 방법으로도 다시는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 시점에서 녀석의 남은 수명은 저희 집에서 녀석의 집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었겠지만.... -_-)

물론 그 책 한권에 목매달고 살기에는 당장 입에 풀칠하기도 벅찬 신세라 간혹 짙은 아쉬움을 느끼는 수준에서 혹시나 싶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2년여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나윤권의 음반을 사려고 한동안 들리지 않던 한 쇼핑몰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려는데(이 음반도 만약에 향뮤직에 품절이 뜨지 않았다면 굳이 이 쇼핑몰을 왔을까 싶습니다.) 예전에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던 물품이 그대로 있더군요. 세상에나 몇 개월 아니 거의 1년여가 지났는데 말이에요. 아니 어쩌면 장바구니 윗쪽으로 표시해주는 위시 리스트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너무 흥분을 한 상태여서 기억이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럴수가!!! 그 목록에 남혜숙 시인의 시집이 들어있더군요. 게다가 재고 수량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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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주문을 완료했더군요. -_-

앞으로는 뭔가를 사려할 때 이곳 저곳 기웃거려보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적어도 온라인에서는......)
2009/12/03 14:17 2009/12/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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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세기 놀이 - 핸드폰을 보며 하는 잡생각

얼마 전부터 급속도로 맛이 가기 시작한 핸드폰

특히나 배터리...

하루종일 충전을 해도 연속통화 8분이면 눈금이 바닥을 친다.

틈틈이 핸드폰으로 책을 보는 것도 부담되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이상하게도 보조 배터리를 끼우면 자꾸 재부팅이 되고(뭔가... 접지가 잘 안되는 것 같다.)

깜박거리는 게이지를 볼 때마다 내 인생도 이렇게 바닥나버렸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핸드폰을 산지도 오늘로 1,023일째

그동안 전화번호가 바뀌는게 싫다. 아이폰을 기다린다. 하며 차일피일 버티고 있었지만......

사실 그 이유 때문은 아니었다.

이제는 진짜 이유조차 의미 없어진지 오래지만, 그렇게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 잊기로 했던 날이 481일이나 지나버렸다.

그 사이 난 34살이 되었고, 유난히 시린 6번째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핸드폰이나 바꿔볼까 싶다.

2009/11/18 10:52 2009/11/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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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동물을 키울 때는 ......

이 곳에 내려와 집을 구해서 살게 된지도 근 한달이 되어갑니다.

처음 집을 마련하고 나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아무래도 "집은 마음에 들어?" 였고, 제 대답은 "예.. ^^" 였습니다.

뭐 한달이 지난 지금도 집은 정말 좋습니다. 구조 잘 나왔고, 바람 잘 통하고, 전망 좋고, 평수에 비해서 공간도 넓구요. (사실 남자 혼자 사는데, 집 크기가 그렇게 중요한 평가 기준은 아닙니다만 ...)

그러나...

아무리 미인이라도 조목조목 뜯어보면 못난 구석은 있는 법. 이 완벽할 것 같은 집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으니.... 그건 바로 층간 소음이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_-

이사 초기엔 윗 집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꼭 문 두드리는 소리 같아서 방에 있다가 현관으로 나가 밖을 내다보기도 하고, 뭔가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인가 싶어 주변을 살펴볼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저녁 9시가 넘어가면 조용해진다는겁니다. 아이가 자나봐요.. -_- (만약 그 소리가 하루 종일 들렸다면 아마 며칠 못견디고 이사를 가든가 윗층이랑 한판 붙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애를 키우니까 내가 이해를 해야지...' 하면서도 도대체 어떻게 뛰어다니면 아랫층까지 이렇게 소리가 들릴까 싶어 한숨짓는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ㅠㅠ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큰 마찰없이 해결할 수 있을까요? (애가 클 때까지 기다린다 ??)




아무리 생각해봐도 윗층에서 키우는건 애가 아니고 말이나 캥거루인게 틀림없어요 -_-;;;

2009/10/26 10:01 2009/10/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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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라자를 다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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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드디어 드래곤 라자를 털었습니다. 음.. 96년인가 97년인가에 연재가 됐던 소설이고, 99년에 읽었으니 꼭 10년만에 다시 본 샘입니다.

여전히 재밌고, 잘 읽히는 관계로 결국 먼저 끝을 봤네요.(이 책과 같이 시작했던 로마인 이야기의 경우 이제 겨우 3권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_-)

이제 가물가물하던 소설 내용도 머리 한 구석에 다시 새겨넣었으니 내일부터는 그림자자국을 읽어야겠습니다.

아.. 굳이 읽고 나서 볼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그림자자국의 배경이 드래곤라자로부터 1000년 후의 세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어서 읽는 순서를 맞춰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생각 같아서는 퓨처워커까지 읽은 다음으로 순서를 조정하고 싶지만, 상황상 그건 좀 무리가 있겠네요.

그나저나 위의 책 이미지는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이 아닌 드래곤라자 출간 10주년 기념 양장본입니다.

저 얼마나 고운 자태입니까... 아마 얼마 전이었다면 울컥 질러버렸겠지만, 지금은 뭐 바라보고 눈물 짓는 것으로 애뜻한 마음만 전해봅니다. ㅠㅠ

그러고보니 책을 읽었다고 해놓고 책 자체에 대한 감상이 전혀 없네요.

읽으면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서는 몇마디로 정리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서 책의 일부를 인용한 뒤 몇마디 주석을 다는 방식으로 천천히 풀어나갈까 합니다.(이전에 눈물을 마시는 새피를 마시는 새에 대한 내용들을 블로그에 올렸듯이 ... )

2009/10/21 08:22 2009/10/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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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금강하구둑을 다녀왔습니다.

충남과 전북의 6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대단위 농업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농업기반공사가 8년동안 1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1990년도에 완공한 하구둑이다. 1억 3,000만톤의 담수량을 자랑하며 1,841m의 제방은 충남과 전북을 잇는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

충청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구비마다 감싸안고 흐르다 활짝 펼쳐놓은 듯한 금강하구는 갈대숲과 어우러져 새로운 철새도래지로 각광받고 있는데 겨울동안 고니와 청둥오리, 세계적인 희귀조인 검은 머리물떼새와 검은머리갈매기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철새도래지를 많은 사람들이 관람토록 하기 위하여 철새 전망대도 세워져 있다. 인근에 조성된 금강하구둑 관광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썰매장과 바이킹, 디스코타 가다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는 리버사이드파크, 80여종의 컴퓨터오락시설을 갖춘 금강 컴퓨터 게임월드 등이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전한 위락단지로 이름 나 있다.

* 위치 - 군산 상류 5㎞지점(군산시 성산면⇔서천군 마서면)

* 하구둑 - 연장1,841m(방조제 1,127m, 배수갑문 714m) 배수갑문 20련 (30×10.3m), 어도 통선문 각 1개소
※ 최대 홍수배제량 13,000㎥/sec

* 만수면적 - 3,650ha(내용적 138백만톤)

* 금강지구 대단위 농업개발사업
1) 1단계 사업
하구둑 1,841m, 방조제 1,127m, 배수갑문 714m, 진입로 5.9㎞개설하여 총 저수량 1억 4천 2백만톤을 확보
2) 2단계 사업
취입보 1개소, 양수장 11개소, 배수개선 8개소, 용수로 610㎞, 경지정리 4,738ha, 대구획재정리 16,251ha를 확보하는 사업 1989년~2008년(20개년)

- 발췌 : 한국관광공사 금강하구둑 소개



지난 주말 새로 장만한 내비게이션 성능 테스트를 겸해 자전거로 금강하구둑을 밟고 왔습니다. 위의 글을 보면 여러가지 설명이 있습니다만, 사실 출발 자체가 해가 뉘엿뉘엿한 시점(오후 5시)이었고,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깜깜한 상태여서 바람에 실려오는 바다냄새와 멀리 보이는 불빛들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출발 전 생각했던 것 보다는 좀 놀라웠어요. 둑의 길이가 2Km 정도길래 한강다리 건너는 느낌일꺼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가는 길은 쉬웠습니다. 익산 시내를 벗어나서 2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교차로를 몇 번 만나긴 하는데, 표지판만 잘 보면 길을 헷갈릴 걱정은 없겠더군요. 다만, 차들이 너무 빠르게 달리는데다가 국도를 달리는 내내 긴장을 했기 때문에 돌아오는 길에는 정신적으로 탈진 상태가 되버려서 아차하는 순간에 사고 위험이 한번 있었습니다.

국도 끝나는 지점에서 자전거 뒷편의 헤드라이트 불빛이라고 판단을 하고는 도로 가장자리로 차선 변경을 하는데, 옆 차선이었나봐요. 갑자기 뒤에서 빠앙!!!!!! 하더니 급브레이크 소리가 ......

집에 돌아와서는 '다닐만은 하지만, 되도록이면 차가 안다니는 코스를 알아봐야겠네' 싶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달렸던 그 코스가 꽤 달리는 사람이 많은 나름의 공식코스(MTB코스가 아닌 평지 코스로는 '은파유원지'와 함께 가장 많이 달리는 코스더군요.)인데다 차가 없는 코스는 없는듯 하더군요. 몇번 더 달려보고 적응가능 여부를 타진해 봐야겠습니다.

달리고 나서 느낀 점.

1. 다음 주엔 은파 유원지를 가볼까나? 아니면 격포?
2. 나는 왕복 4시간이 걸렸는데, 그 거리(60km)를 1시간 50분만에 달리는 분들은 도대체 어떤 ...... -_-;;;

2009/10/13 11:03 2009/10/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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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9를 아십니까? - B29 재발매 기념 포스팅

B29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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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폭격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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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농심에서 출시되어 한참 잘 팔리다가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카레맛-사실 그 향과 맛 때문에 호불호가 좀 갈리긴 했습니다만 적어도 저를 포함한 제 주변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과자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B29를 잊지 못하고, 재발매를 요구*하는 글들이 농심 홈페이지에서 지속적으로 올라왔다는 것만으로도 이 녀석의 인기(혹은 중독성)를 짐작할 수 있으시겠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농심측에서는 B29의 재발매 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는데요.

며칠 전 동네 가게에서 맥주 안주를 할 과자를 고르다가 이럴수가 맙소사 녀석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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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름 사들고는 집에 들어와 손이 떨려 뜯지 못하고 하루를 묵힌 후(예전 맛과 다르면 어쩌지? 라는 걱정에 망설이다가 다른 안주꺼리로 술을 다 해치워버려서 ;;;;;;)

다음 날 개봉을 했습니다. 아... 맛있더군요. 기억 속의 맛과 비교해보자면 음... 예전보다 옥수수콘 향이 좀 강해져서 뒷맛이 좀 고소해졌다는 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아.. 이녀석은 콘치즈라는 과자에서 치즈대신 카레 시즈닝을 뿌린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혹은 바나나킥에서 바나나향 대신 카레 시즈닝을 뿌린... 짐작이 되시죠?)

그리고 결정적인 한방! 촉촉하게 카레가 뭉친 스페셜한 녀석들도 여전하더군요!!! ㅠㅠ

오랫만에 추억과 감동과 맛의 삼중주였습니다.

오늘도 한잔 생각이 간절하네요 ^^


* 카레맛 과자 비29의 재생산을 바라는 까페[http://cafe.naver.com/b29b29]

2009/10/07 11:04 2009/10/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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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a2009/10/09 12:49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집들이 잘하라우.!!

    앙.. 나도 저 꽈자!!! 퀵선불~~~ 플리즈;;
    • 집들이야 뭐 그럭저럭..
      퀵? 그건 좀 그렇고, 조만간 한박스 주문할라하는데, 선배도 생각 있으면 얘기하고, 나름 공구니까.. 싸게 해줄께.. ㅎㅎ




왓치맨 O.S.T.를 질렀습니다.

서울로 역귀성 해서 차례를 지낸다고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집에 돌아와서 영화를 한편 봤습니다. 왓치맨

예전에 이미 두어번 봤었기 때문에 집중을 해서 본 건 아니었구요. 틀어놓고 보다가 집안 청소도 하고, 설겆이도 하고, 세탁기도 돌리고 ... 그러니까 배경음악처럼 깔아놓고 이리저리 움직였다는게 맞겠네요.

그러다가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창 밖은 눈부신 보라빛으로 사위어가고, 그 모습에 잠시 멍하니 멈춰서 있는데, Nat King Cole의 Unforgettable이 흐르고.... 아.. 눈물나더군요. ㅠㅠ

다른 일을 다 접어두고, 영화를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음악에 집중을 해서요.

제가 알고 있던 올드 팝들이 약간의 편곡만으로 이토록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게 놀라웠고, 노래와 장면의 조화가 기가막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원래 오승택씨 앨범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런 앨범이라면 사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아! 두 장이 있네요. O.S.T와 오리지널 스코어 O.S.T

뭐가 다른가 싶어 찬찬히 읽어봤더니 그렇군요. 오리지널 스코어는 순수 연주곡인 모양입니다.

연주곡이라.... 영화를 다시 틀었습니다.

.
.
.
한시간 후 두 장의 시디가 주문 완료 되었습니다. -_-v

내일쯤 도착 예정이라고 문자가 왔던데, 기다리다가 몸살이 날 지경입니다. 아... 이렇게 달아올랐을 때 들어줘야 감동이 두배인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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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 오리지널 스코어 - O.S.T.

1. Rescue Mission
2. Don't Get Too Misty Eyed
3. Tonight the Comedian Died
4. Silk Spectre
5. We'll Live Longer
6. You Quit!
7. Only Two Names Remain
8. The American Dream
9. Edward Blake: The Comedian
10. The Last Laugh
11. Prison Fight
12. Just Look Around You
13. Dan's Apocalyptic Dream
14. Who Murdered Hollis Mason?
15. What About Janie Slater?
16. I'll Tell You About Rorschach
17. Countdown
18. It Was Me
19. All That Is Good
20. Requiem (Excerpted from Mozart's Requiem)
21.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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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 - O.S.T.

1. My Chemical Romance - Desolation Row
2. Nat King Cole - Unforgettable
3. Bob Dylan - The Times They Are A-Changin'
4. Simon & Garfunkel - The Sound Of Silence
5. Janis Joplin - Me And Bobby McGee
6. K.C. & The Sunshine Band - I'm Your Boogie Man
7. Billie Holiday - You're My Thrill
8. The Philip Glass Ensemble - Pruit Igoe & Prophecies
9. Leonard Cohen - Hallelujah
10. Jimi Hendrix - All Along The Watchtower
11. Budapest Symphony Orchestra - Ride Of The Valkyries
12. Nina Simone - Pirate Jenny

2009/10/06 09:45 2009/10/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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