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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fwfq를 추억하며...

얼마 전,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지인으로 부터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선물 받았다.

점심 시간을 통해 조금씩 읽다보니 끝을 보이고 있어서, 기회가 된 김에 다른 것도 읽어보자 싶어 이탈로 칼비노의 다른 책을 찾아봤다.
(출판년도가 꽤 지난 책들이어서 유난히 품절 상품이 많다. ㅠㅠ)

그러던 와중에 예전에 읽었던 '코스미코미케'라는 소설이 '우주만화'라는 이름으로 재출간 됐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기억이 났다. 잊혀지지 않는 주인공 Qfwfq ...

나는 이 책을 상당히 재밌게, 정확히 말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은데,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찾게된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코스미코미케'에 대한 독후감을 읽고는 머리가 복잡해졌다.

... 중략 ...
하지만, 매번 챕터가 바뀔 때마다 전혀 존재가 달라지는 주인공 때문에 새로운 세계관에 매번 익숙해져야 하고, 소설의 반을 차지 하는 과학적이고 차원을 달리하는 사색을 읽다 보면, 당장이라도 소설을 팽개치고 싶어진다. 결국 나는 이 소설을 다 읽기 위해 하루에 10페이지씩 의무적으로 읽었고, 결국 1여 년이 지나서 다 읽었다. 소설의 30%에서는 인간답지 않는 작가의 상상력과 사고의 깊이에 놀라고, 나머지 60%는 정리가 안되는 소설의 줄거리에 괴로워하다가 10%는 말로 표현 못할 어떤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내가 너무 생각이 없이 읽었었던 것일까?
아니면, 정말 취향의 차이인 것일까?

하긴 이 책을 읽은 것이 근 10년이 다 되어가니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고..

뱀다리 1 : 개인적으로 '우주만화'보다는 '우스꽝스러운 우주'라는 제목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뱀다리 2 : 인용한 독후감을 쓰신 분과 블로그 정보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글을 쓰신 분께 죄송할 따름이다. (혹시 보시면 연락주세요..) 
2008/02/12 11:16 2008/02/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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