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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희 - 나무늘보처럼

나무늘보처럼


한 백년 쯤
여기서 잠들고 싶어

당신도 나를 깨우지 마
달콤한 이 순간을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아

지나간 시간들
천천히 되새김질 하며
눈 감은 채
이렇게

나무 위에서
한 마리 작은 짐승으로
순하게 눈 뜰 때까지
이대로 내버려 둬

세상의 모든 시름 다 잊은 채
느릿느릿
유유자적
한없이 행복하겠지


친구가 저에게 동물로 다시 태어난다면 무슨 동물이 되고 싶으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제 대답은 "나무늘보" 였습니다. 그 때, 마치 못볼 것을 봤다는 듯, 혹은 신기한 무언가를 쳐다보는 듯한 그 친구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네요. 아니 잊을 수가 없다기 보다는 오늘 아침 이 시를 읽다가 오랫만에 그 친구를 떠올리게 됐다는게 맞겠네요.

하지만 지금은 애완용으로 나무늘보를 키우는 사람도 꽤 되고, 나무늘보가 되고 싶은 사람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가 되었습니다.(정말? ...-_-)

나무늘보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주말에 집에서 나무늘보 놀이를 하는 걸로는 갈증이 가시질 않네요.

느리게 한없이 느리게 살고 싶습니다.
2011/09/30 10:44 2011/09/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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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꿨습니다.

밤새도록 꿈을 꿨습니다.

밤새도록 밤새는 꿈을 꿨습니다.

그저 꿈인데도 피곤하더군요. ;;;

물론 공부를 한다거나 일을 한다거나 하는 내용의 철야는 아니었습니다만 (정확히 말하면 펑펑 노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도 힘들더군요.

꿈 속에서 자꾸 시계를 보게되고, 얼른 집에 가서 자야겠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제 기억에는 꿈 속에서 5시쯤 잠이 들었는데, 7시에 일어나려니까 어찌나 힘들던지 -_-a

평소에

"놀면서는 밤을 새겠는데, 공부(일)를 하려고 하면, 왜 이렇게 졸릴까?" 라든가

"술 마시면서는 아침해 보는게 그럭저럭인데, 다른 일로는 영~~~" 같은 말들을 입에 달고 살긴 했습니다만,

이렇게 꿈으로까지 검증을 받게되니, '이제 정말 늙었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긴 합니다만,

아마, 나이 탓이라기 보다는 이제부터라도 건강관리를 해야한다는 일종의 경고 같은게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아파도 아파보이지 않는 얼굴인지라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습니다만,

'뚱뚱하면 게을러보인다'는 말만큼이나 '보기보다 몸이 약하시네요'라는 말도 꽤 상처가 된다는 것을 알게된 요즘입니다.

2008/11/24 11:53 2008/11/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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