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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 남으로 창을 내겠소

남으로 창을 내겠소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지난 포스팅에 이어 날씨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카페 모임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곳 게시판에 어떤 분이 "요즘 날씨 정말 짜증나 미치겠다"는 요지의 글을 올리셨더군요.

글의 요지는 '비는 찔끔꺼리면서 오다말다 하고, 그렇다고 맑지도 않고, 덥기는 오지게 더우니 날씨가 왜 이모양이냐?' 정도로 요약이 되더군요.

그런데 그 글을 읽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난 왜 아무렇지도 않지?? 왜 요즘 날씨에 대해 아무 불만이 없을까? 아니 아예 좋거나 싫거나 하는 생각 자체가 없었군...'

물론 저도 날씨에 대해 악감정을 품을 때가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 했거나, 자전거를 탈 수 없는 상황이 되거나, 우산이 없이 폭우에 노출 됐을때...

하지만 위의 세 경우를 제외하면, 맑은 날은 맑아서 좋고, 비가 오는 날은 비가 와서 좋고, 흐린 날은 흐려서 좋고, 변덕스러운 날은 변덕스러워서 좋은 ...... 말하자면 그냥 다 좋은 ;;;;;;

이런 생각들은 아마 제가 평소 세상을 보는 혹은 살아가는 방식에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좋게 얘기하면, 긍정적 사고방식인거고, 나쁘게 얘기하면 줏대 없이 사는 걸텐데....

어떤 일을 하든 최상의 경우와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놓고 일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면 전 언제나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말에도 힘이 있고, 좋게 생각하고 그렇게 말하므로써 모든 일이 조금은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거든요.(물론 말만 한다고 해서 모든 일이 잘 될꺼라고 생각하는건 아닙니다.)

사실 스트레스도 좀 덜 받는 것 같구요. ;;;;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얼씨구!!!!!

왜 그따위로 사냐고 묻는다면.. 웃을 수 밖에요.  ^__^

2008/08/01 15:57 2008/08/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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