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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패드와 시집

새로 파견된 사무실의 책상은 유리로 덮혀 있어서 마우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시간이 좀 남길래 마우스패드를 사러 영풍문구에 갔다가 차마 사지 못하고
(싼건 너무했다 싶고, 쓸만한건 너무 비쌌다)

김기택 시인의 새 시집을 집어왔다.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것보다  비쌌다. 맙소사......)

돌아오는 길 청계천 돌난간에 기대서서 흐르는 물을 보고 있다가 책 앞장을 펼쳐

"오랫만에 들린 영풍에서 마우스패드와 바꾸다. 2013.04.29"

라고 적었다.

마우스패드가 있어야할 자리에는 복합기 매뉴얼을 놓았다.

모든 것이 행복해졌다.



※ 제목이 너무 마음에 안드는데 마땅한게 생각이 안나는게 더 괴롭다. ㅡ.,ㅡ

2013/04/29 22:25 2013/04/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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