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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너머로 봄이 피었습니다.

4월 1일부터 사무실에 8시까지 출근을 해야했습니다.(만우절이어서 거짓말이길 바랬는데 아니더군요. ㅠㅠ)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벼뜨고, 대충 머리를 감고, 면도는 늘 그렇듯 가볍게 무시하고는 집을 나섰습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언덕 길을 내려가는데, 문득 올려다본 하늘에 해가 너무나 붉게 떠올라 있더군요.

오랫만에 보는 참 멋진 광경이었고, 상쾌한 아침과 너무나 어울리는 모습이었기에 감정이 격해졌는지 이런저런 말들이 머릿 속에 고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사무실에 오는 동안 생각나는 말들을 열심히 적었습니다. 내심 '흠.. 이정도면 적당히 주물러서 오랫만에 시 비슷한거 한편 나오겠는걸?' 이런 생각도 하면서요.

그런데, 사무실에 오자마자 무슨 일이 그렇게 미친듯이 몰려오는지 며칠동안 정신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오늘 아침 골목길 담장 너머로 피어있는 목련을 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 전부터 피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잊고 지내는 며칠 사이 정말 활짝 피었더군요. '아... 정말 봄이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하늘을 배경으로 하얗게 피어있는 목련이 너무 눈부셔서 좋았습니다. (사실 목련꽃을 보고 예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별로 없는데도 가끔 가슴에 와 닿을 때가 있어요.)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두근 하고, 히죽히죽 웃었다가 창밖을 보면서 멍하니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곳을 둘러봐도 온통 봄이 조용히 내려 앉았네요.


P.S. 해돋이나 목련을 보면서 적었던 글들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너무 유치하고 낯뜨거워서 블로그에서 빛을 보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_-;;;

2009/04/03 10:32 2009/04/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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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이아범2009/04/06 17:24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급한 불이 꺼져서 갑자기 일이 하기 싫어 지던차 그동안 있고 있던 니 블로그가 생각이 나서 들렀네. 근데 좀 바꿨네 ㅎ. 음.. 할말도 없고. ㅋ 옆에 보니 곧 방문자 카운트가 3만이 되네. 이벤트 안하남 3만 돌파 기념 탕슉 어때? ㅎㅎ
    • 좋지.. 3만번째 스샷을 찍어 이메일로 보내.. 탕슉쯤이야.. ㅎㅎ
      그리고 일에 지쳐도 기운내고..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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