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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듣다가

블로그 오른편 사진 밑의 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사랑은 아니듯이'라는 말은 순수하게 제가 혼자 생각해 낸 말은 아니었습니다. 언젠가 노래를 듣가가 원래 가사가 그건 아니었는데, 그냥 그렇게 들려서 신기하기도 하고, 뭐랄까 꽤 괜찮은 말인 듯 싶기도 해서 그 이후로 쓰기 시작한거죠.

그런데, 어느 노래에서 그 구절을 들었는지가 도통 생각이 나질 않더라구요. 일을 하면서 한쪽 귀에 늘 이어폰을 꼽아 놓고 있기 때문에 며칠 시간이 지나고나니 도대체 어떤 노래였는지 영... 그러던 중에 어제 집에 가는 길 언덕배기에서 숨을 고르다가 그 노래를 찾았습니다.

'뜨거운 감자 4집 The Journey Of Cultivating A Potato Field (감자밭을 일구는 여정)'의 여덟번째 곡 '못생긴 소년'의 한 구절 '꽃보다 아름다운게 사람은 아냐 너는 믿어줄테지 제발 ......' 에서 사람을 '사랑'으로 듣고는 위의 말을 떠올린 것 같습니다. 제 귀가 여전히 막귀라는 것이 명확해지는 순간이었지만, 노래를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속이 시원하던지요. ^^


음.. 위의 얘기와는 별개로 요즘 한참 꽂혀있는 노래가 있습니다. 검정치마의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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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스물아홉에서 정지 할거야 라고 친구들이 그랬어
오 나도 알고 있지만 내가 열아홉살 때도 난 스무살이 되고 싶진 않았어
모두 다 무언가에 떠밀려 어른인 척 하기에 바쁜데
나는 개 나이로 세살 반이야 모르고 싶은 것이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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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어대는 소리에 놀라서 도망가지마
무서워서 그런거야 나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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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가사대로 하자면, 전 아직 모르는게(모르고 싶은게 아니라...;;) 더 많고, 무서움을 많이 타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가 많은 4살배기 강아지일 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맘이 좀 편해지는 것 같아요.(-_-;;;;)

물론 순전히 가사 때문에 '강아지'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연주도 노래도 다 좋습니다. 중독성이 강한 것 같아요. 앨범 전체로 놓고 봐도 브로콜리 너마저,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과 함께 지난해 제가 구입한 앨범 중에 수작으로 꼽고 싶네요.

덧 : 아.. 마이앤트메리 5집이 나왔습니다. ㅠㅠ 먹고 죽으려고 해도 돈이 없는데, 월급날까지 기다리기엔 너무나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는군요. -_-

2009/01/20 10:20 2009/01/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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