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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숙 - 무화과 / 선인장

무화과


누군들 남모르게 피워본 꽃 한 송이 없으랴.
마음의 주머니 속에 숨겨두고
여름내 혼자 키워 놓은 아름다운 비밀 하나


남혜숙 시인의 시를 읽으면 언제나 참 대단하다는 생각부터 듭니다. 그런데 그 생각이 너무 강한 탓에 칼날도 아프다*를 읽은 후에 여우야 여우야**를 아직 못보고 있어요. 심지어 칼날도 아프다를 읽을 당시에 이미 여우야 여우야가 출판된 - 구매한 -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한 사람을 사랑하려면 그 사람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스스로가 맘에 들지 않는군요. 아마도 제가 아직까지 옆에 사람을 두지 못하는건 그런 성격 탓이 아닌가 싶네요.
기분 좋게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급 우울... ㅠㅠ


선인장


단단한 몸 날카로운 가시
거짓말이다

넓은 잎에 화려한 꽃
거짓말이다

모른다
저 몸속 가득찬 끈끈한 눈물



*  남혜숙 시인의 첫번째 시집 2001년 문학세계현대시선집-178
** 남혜숙 시인의 두번째 시집 2009년 지혜사랑 시인선-27
2011/05/09 11:42 2011/05/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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