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럴 때가 있습니다.
계절을 타는 것 같지도 않고, 가슴 아픈 실연을 겪는 것도 아닌데, 이유없이 통속적인 가사들이 가슴으로 흘러들어와서는 계속 맴돌아서 자꾸만 눈물이나는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는 걸 아직 여린 감수성이 남아있어서... 라고 생각해서 그다지 나쁘지 않게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만, 사실 요즘은 스스로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일주일 전쯤, 우연하게 '브로콜리 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를 듣게됐습니다. 그리고 계속 듣게됐습니다. 들을 때마다(노래가 시작할 때, 들이 쉬는 짧은 숨 한조각 그 순간부터) 어찌나 가슴이 울렁거리고 눈물이 나는지 ......
밴드 자체에 관심이 가게 되더군요. 퍼플 레코드를 통해 시디도 구했고, 이리저리 자료를 찾아보다가 홍대 클럽에서 한달에 한번 꼴로 공연을 한다는 것도, 오늘(12일)은 '눈뜨고 코베인'과 조인트 콘서트를 한다는 것도 알게됐습니다. 너무 기대가 됐고, 가고자했으나 가지는 못합니다. 일이라는게 원래 그렇겠지만, 일주일 전에 결혼한 동생이 올라왔으니 저녁을 같이 먹자는 연락을 받았거든요. 뭐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
그나저나 빨리 감정이 다시 굳어야 할텐데 큰일이네요.
앵콜요청금지
안돼요.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순 없어요
모두 다 그렇게 바라고 있다 해도
더 이상 날 비참하게 하지말아요
잡는 척이라며는 여기까지만.
제발 내 마음 설레이게 자꾸만 바라보게 하지말아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냥 스쳐 지나갈 미련인 걸 알아요
아무리 사랑한다 말했어도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그때 그맘이
부른다고 다시 오나요?
아무래도 다시 돌아갈 수 없어
아무런 표정도 없이 이런 말 하는 그런 내가 잔인한가요?
제발 내 마음 설레이게 자꾸만 바라보게 하지말아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냥 스쳐 지나갈 미련인 걸 알아요
아무리 사랑한다 말했어도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그때 그 맘이 부른다고 다시 오나요?
아무래도 다시 돌아갈 수 없어
아무런 표정도 없이 이런 말 하는 그런 내가 잔인한가요?
아무래도 네가 아님 안되겠어
이런 말 하는 자신이 비참한가요?
그럼 나는 어땠을까요?
아무래도 다시 돌아갈 수 없어
아무런 표정도 없이 이런 말 하는 그런 내가 잔인한가요?
안돼요.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순 없어요
모두 다 그렇게 바라고 있다 해도
더 이상 날 비참하게 하지말아요
잡는 척이라며는 여기까지가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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