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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신 - 눈 내리다 그친 아침

출처 : http://bnwmania.tistory.com

눈 내리다 그친 아침


눈 내리다 그친 아침에 땅강아지 벌써
피어서 거기에 있는 것을 보았다.
(눈이 내리던 중에 피기 시작하였는지)

이 솜털 같은 희망 속에는
작년 가을에 떨어진 낙엽 한장과 꽃잎 하나가 들어있다.

땅속에서 그들은 서로 알고 있었다.
나뭇잎이었던 것들과 꽃잎이었던 것들이
주고 떠난 것을 천천히 이야기하곤 했다.

솜털마다 묻어 있는 울음의 끝.

2008/10/30 17:50 2008/10/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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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전봇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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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의 바닷가 같은 곳에서 저 전봇대처럼 살고 싶다 했더니, 옆에 있던 사람이 '난 심심해서라도 죽어도 못살아...' 하더군요.

아름다운 풍경이 심심한 풍경이 되는 것도, 거칠고 험한 어디가가가 신비로운 한폭의 그림이 되는 것도 다 마음따라 그려지는 것이라지만, 누구나가 공감할 것만 같았던 것에서조차 서로 다른 느낌으로 부딪힐 때면, 당혹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비도 오고, 저 백사장에 누워서 비나 실컷 맞았으면 좋겠네요 ^^

2008/07/19 17:04 2008/07/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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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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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시는 분 중에 사진을 잘 찍으시는 분이 계신데, 블로그 관리를 전혀 안하시는 것 같길래 요즘 제 맘같은 사진이 있어 사용 허락을 받고 낼름 집어왔습니다.

처음 사진을 봤을 때는 '음.. 어느 방향이 됐든 다음 순간에는 내려 꽂히는 일만 남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이 사진을 볼 때마다 '그럼 어때 다시 치고 올라가면 되지...'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어찌 생각하면 쳇바퀴 같은 반복이고, 하루하루 아무 일 없이 반복되는 일상이 가장 좋은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도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힘차게 삶을 미끄러져 달려나가는게 아닐까 합니다.
2008/07/17 21:05 2008/07/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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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왼쪽으로 돌려라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어슬렁 어슬렁 마을버스를 타려고 아파트 입구로 나섰다.
마을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문득 느낌이 묘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왼쪽으로 눈길을 돌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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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멋진 사진은 넘쳐나겠지만, 중요한건 내가 서있던 곳이 아파트 입구라는 거다. 음... 이런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높이에 감사할 따름이다. -_-

사진을 본 사람들은 다들 얼마 전에 다녀왔던 북한산 산행 때 찍은 사진인 줄 안다.

내가 친구들에게 농담처럼 하는 말... "역에 갈땐 역세권"

참고로 아파트 뒷편에 초등학교가 생기면서 길을 정비하기 전에는 약수터도 걸어내려갔었다. -_-

뭐 이렇게 불평은 해도 처음 이 곳에 왔던 그 때부터 지금까지 난 이 곳이 너무나 좋다. 가끔 방문하는 친구들의 불평쯤이야...  음하하하하 -0-
2007/11/11 09:05 2007/11/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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