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2008/10/30 17:50
눈 내리다 그친 아침
눈 내리다 그친 아침에 땅강아지 벌써
피어서 거기에 있는 것을 보았다.
(눈이 내리던 중에 피기 시작하였는지)
이 솜털 같은 희망 속에는
작년 가을에 떨어진 낙엽 한장과 꽃잎 하나가 들어있다.
땅속에서 그들은 서로 알고 있었다.
나뭇잎이었던 것들과 꽃잎이었던 것들이
주고 떠난 것을 천천히 이야기하곤 했다.
솜털마다 묻어 있는 울음의 끝.
- 김연신, 눈 내리다 그친 아침, 사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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