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2008/05/07 15:05
아카시아 길
슬픔이 있는
너의 모습이 좋아라
눈물 흐르는
너의 향기가 아파라
호젓한 아카시아 길
홀로 걸으며
주렁주렁 늘어진
나의 슬픔들
온 산을 덮으며 타오르는데
잠시 바람에도 흐느끼는 향기
내 마음 그 어디를 찾아 흐르나
슬픔이 있는 너의 모습이 좋아라
눈물 감추는
너의 향기가 좋아라
벌써 며칠째.
꽃은 보이지도 않는데, 향기만 코 끝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향기를 맡을 때마다 주위를 두리번거려 봅니다만, 어디에도 보이질 않습니다.
한 낮의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는 계절이면, 어김없이 온 산을 하얗게 물들였던 아카시아
옛날 생각이 나서 꽃을 따러 가고도 싶은데, 여러가지 핑계(늦은 퇴근, 피곤한 주말, 늘어진 육신)로 머뭇거리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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