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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북스와 미나미가

먼저 블로그에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혹은 기타 비슷한 장르의 카테고리 존재하지 않아 이 글을 Etc군에게 넘겨야한다는게 좀 슬프지만, 뭐 이런 얘기를 쓰는게 워낙에 드문일이니 어쩔 수 없을듯 싶다.

예전에는 내가 볼 작품(애니메이션,영화,드라마 등등등... )을 고를 때는 뭐랄까? 작품성이 있든가? 엄청나게 재밌던가? 박진감이 넘치던가? "뭐가 됐든 보고나서 뭔가 좀 남는 것"을 선택했다면, 요즘들어서는 그 기준이 좀 달라진 것을 느낌이다. 달라진 기준은 단 하나 "짧고 가벼울 것"

아무래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와서 잠들기 전까지 보다가 잘 작품을 찾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은데, 그 상황에서 자칫 내용이 진지해지거나 흥미진진해진다면, 오히려 숙면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개운하게 웃고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위의 두 작품 블랙북스와 미나미가(南家)는 정말 딱인 작품들이라 할 수 있겠다.

먼저, 블랙북스 ... 버나드 블랙이 운영하는 서점인 블랙북스를 중심으로 버나드, 매니, 프랜 삼총사(?)가 겪는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영국제 시트콤으로 한 편당 20분의 시간과 한 시즌 6편(현재 3시즌까지 나와있다.) 이라는 구성이 먼저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사실 영국식 말장난 혹은 유머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한 세편쯤은 참고 봐야하지만, 그 이후 캐릭터에 적응이 되고 나면, 무슨 짓을 하든 세 바보(?)가 사랑스러워 견딜수가 없게 될 것이다. (시트콤 내용에 대한 정보는 이미 널려 있으므로 네이x나 야x, 구x 등에서 black books로 검색해보면 이미지와 함께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자면, 남씨네 세자매 이야기 정도로 불릴 수 있을 미나미가의 경우 다른 애니메이션처럼 1편이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큰 제목 아래 대략 3개 정도의 짧은 에피소드의 모음으로 구성이 되어있어, 체력이 될 때까지 보다가 어디서든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물론 큰 테두리 안에서는 이어지는 이야기들이지만...) 초, 중, 고에 다니는 세 자매 치아키, 칸나, 하루카의 일상생활(부모님이 등장하지 않음으로 말하자면 장녀인 하루카가 소녀가장인 셈이다.)을 잔잔하게(???) 이야기 해주는 이 애니메이션은 오프닝에서의 경고처럼 큰 기대를 하고 본다면 실망을 할 수도 있겠지만, 치아키의 초등학생답지 않은 카리스마와 칸나의 엉뚱함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하루카의 활약은 그리 돋보이지 않는다.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어느샌가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칸나가 받은 연애편지를 결투장으로 만들어버리는 치아키... 그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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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31 13:35 2008/03/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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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2019/07/02 03:27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핸드폰해킹당했습니다.오는문자 절대로 열어보지마세요.

    오전 02 09

    이렇게 별다른 링크없이 텍스트로 문자가 왔어... 번호도 일반 핸드폰 번호로 왔어 스팸번호가 아니라.. 그래서 좀 무서운데 이런 문자 받아본 형들있어? 지금 사정상 2g폰 쓰는데 그냥 스팸문자겠지..?




울프스레인이 보고싶다.

지금까지 꽤 많은 애니메이션을 봤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으라면 뭘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내 경우에는 뭐니뭐니해도 '카우보이비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감각적인 영상 그리고 무엇보다도 작품 내내 흐르던 음악들... 감동 감동

그 뒤로 굉장히 많은 애니메이션들을 봤지만, 카우보이 비밥의 감동은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 사촌형으로 부터 '카우보이 비밥'을 만들었던 '본즈(BONES)'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울프스 레인'을 봤는데, 개인적으로 '카우보이 비밥'보다 더 괜찮은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도대체 어떻길래 형이 그런 말을 할까?' 생각하면서도 구하는 것도 문제고 보는 것도 문제고 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자막이 나오질 않는다면서 아는 사람이 에니메이션을 가져왔다. 자막 문제는 그 재생툴의 경우 자막을 보기 위해선 특정 코덱을 깔아줘야한다는 걸로 쉽게 해결이 됐지만, 문제는 가져온 애니메이션... 울프스레인 1편이 아닌가? 자막을 확인하기 위해서 잠시 틀어본 인트로 화면이 날 사로잡아버렸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에 찍혀진 늑대 발자국.
그리고 지친 눈빛으로 쓰러져있는 하얀 늑대.
그리고 그 위로 울리는 나래이션.



낙원 따위는... 분명 어디에도 있을리 없다...

세계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다...

한없이 걸어가도... 똑같은 길이 이어져 있을 뿐...

그런데도... 왜 이렇게 충동에 사로잡히는 걸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낙원을... 목표하라...




울프스레인이 보고싶다.
2005/08/10 21:47 2005/08/1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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