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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날아올라서 정신줄을 놔버렸네요. -0-

오후...아니 저녁이었던가? 한참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어리바리 뛰어다니고 있는데, 선배로부터 링크된 주소를 하나 받았습니다. 테러에 놀란 비둘기떼라는 제목의 기사였는데, 사실 내용은 보지 전혀 보지 못했고, 정지된 듯 날아오르는 비둘기들의 모습만 망막에 새겨졌습니다. 그리고는 정신줄을 놔버렸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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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윤대녕씨의 장편소설 옛날영화를 보러 갔다가 생각났습니다. 얼마 전 개정판이 나왔구요.(왜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은 요즘들어 개정판만 내고 있을까요?ㅠㅠ) 읽은지 오래되어 전체적인 내용이나 결말은 잊었지만, 워낙 좋아하는 작가인데다 도입부가 인상적이어서 떠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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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겨울의 일이다. 12월로 막 접어드는 어느 날 아침. 나는 신문에서 우연히 되새떼에 관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시베리아산 철새인 되새떼가 삼십여 년 만에 우리나라로 다시 날아왔다는 내용을 현지에서 전하는 기사였다. 사진을 보니 지리산 쌍계사 입구 석문마을과 화개계곡 하늘이 들깨를 뿌려놓은 듯 검은 점들로 까맣게 뒤덮여 있었다.

그 후로부터 며칠이 지나지 않아 내게 몇 가지 기이한 일이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신기하게도 이 소설을 읽은 후 되새떼라는 것을 제 눈으로 본 적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사진으로도 보지 못했지만, 왠지 잘 아는 것 같고,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한번 찾아봤습니다.(사실 95년엔 이미지를 찾기도 쉽지 않았구요)


날아오르는 비둘기떼가 헤집어 놓은 머릿 속은 결국 비틀즈의 Across The Universe 를 듣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길을 가다가 음반 가게에서 나오는 이 노래 도입부의 새떼 날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옛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하거든요.)

뱀발 : 사실 Across The Universe는 Fiona Apple이 부른걸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틀즈가 부른 것보다 피오나가 부른걸 더 좋아하거든요.

뮤직비디오 보러가기
(사실은 동영상을 어떻게 글에 링크하는지 몰라요 해본적이 없어서리 -0-a)
2008/11/27 23:05 2008/11/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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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jii2008/11/28 17:53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되새떼라... 저렇게 많은 새떼는 나도 처음이구려...

    왠지 보고 싶소...
    • 나도 보고싶긴 한데, 이래저래 10년, 30년 생각나면 한번씩 오는 놈들이라 인연이 맞지 않으면 평생 보기 힘들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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