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09/09/18 14:27
할레드 호세이니의 소설 연을 쫓는 아이를 봤습니다.
┃영화화도 됐었고,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도 그렇고 '아.. 성장소설이겠구나...'라는 막연한 느낌만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영화화 됐다는 것을 알았으면 책을 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칙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보통은 영화화된 원작소설의 경우는 잘 읽지 않는 편이거든요.
소설은 재미있었습니다. 외국 소설을 잘 읽지 못하는 제 개인적인 한계를 극복 할만큼 재미있었어요. 특히나 아미르의 이야기와 파키스탄의 전통, 풍습, 음식, 역사적 사건 등이 잘 균형잡혀 두 개의 축으로 소설을 이끌어나가고, 적절한 시간의 흐름(사건의 전개가 급박하지 않으면서도 상당히 속도감을 느끼게 하더군요)과 몇 번의 충격적인 반전들이 소설을 보는 내내 시간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이 소설 덕분에 하늘이 두쪽나도 이제는 12시 전에 자겠다던 맹세를 몇 번이나 어겼습니다. ^^)
이 소설이 할레드 호세이니의 첫번째 소설이라는 것이 저를 설레이게 합니다. 이런 설레임은 오래 전 떼시스를 보고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에게 느꼈던 감정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음엔 또 어떤 작품으로 날 뒤흔들어 놓을 작정이냐! 라는 느낌? 뭐랄까 감동이나 환희와는 좀 다른 ... 고요하게 가라앉았던 마음이 출렁하는 느낌이랄까? 멀미 같은 울렁거림이면서도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 스페인의 영화감독, 1996년 떼시스로 데뷔한 후 '오픈 유어 아이즈', '디 아더스'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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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2009/09/18 14:44꺄아악 떼시스~~~
꺄아악 꺼어억-
Jackaroe┃2009/09/21 18:35떼시스는 정말.. 최고지.. ^^
마지막에 꺼억은 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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