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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의 발명품 시리즈 1 - 이쑤시면봉!

자취생이 사용하는 물건들은 편하면 좋습니다. 뭐 '자취생 아닌 사람들은 안그렇냐? 단지 너가 게을러서 그런게 아니냐??'라고 물으신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취생이 더 절실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고 어물쩍 대답할 수 밖에 없겠지만, 뭐 어쨌든 (저는) 편한게 좋습니다.

거기에 뒷처리까지 간편하다면(일테면 설겆이라든지 청소라든지 기타 등등 집이 집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죠.

그렇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떻게 하면, 좀 더 간편하고 편리하며 힘을 덜 쓰고 무언가를 처리할 수 없을까?'에 대한 고민을 종종 하게 되는데, 이 글은 그러한 고민들의 작은 성과입니다.

집에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가능하면, 한번에 할 수 있는 일은 한번에 처리하는게 편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일테면, 밥을 지을 때, 고구마나 감자 혹은 계란을 같이 찐다든가(통째로 넣는다는 점에서 감자밥이나 고구마밥과는 약간 다릅니다. 계란 같은 경우는 밥통 안에 쌀과 함께 그릇을 넣고 그 안에 담기도 합니다.)

베이컨을 구울 때는 먹고 싶지 않아도 반드시 베이컨 기름에 계란 프라이(후라이?)를 해먹고는 프라이팬을 닦으면서 흐뭇해 한다든가

욕실 바닥 청소를 하고 싶으면, 우선 자전거를 한바탕 타고 온 다음 샤워를 하면서 바닥을 열심히 문질러준다든가 하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기존에 나와있는 제품 중에 심플하면서도 강력한 최고의 발명품은 역시나 포크숟가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걸로 제대로 찍어지기나 하겠냐?', '국은 떠먹겠냐?' 등의 악의적인 해석도 가능하겠지만, 사실 사용해보면 적당히 떠지고, 적당히 찍힙니다. 그러면서도 설겆이는 하나만 하면 되는 멋진 제품이죠.

포크숟가락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낸 회심의 역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쑤시면봉!

이도 쑤시고, 귀도 후빌 수 있는 다용도 제품이라 하겠습니다.(사실 이쑤시개나 면봉을 만드는 곳에서 왜 아직도 이런 제품을 만들지 않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자잘한 문제(반대쪽을 사용할 때, 손가락으로 잡았던 부분이 다시 귀나 입으로 들어간던가, 무심결에 거꾸로 잡으면 면봉으로 이를 닦고, 이쑤시개로 귀를 찌른다든가 하는....) 제외한다면 꽤 쓸만한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군요. -_-v

현재는 100% 수공업 제품이기 때문에 만들기가 귀찮아서 잘 사용은 안합니다만, 가끔 TV를 보면서 시간을 죽일 때나 잠이 오지 않는 주말 밤에 만들어 놨다가 쓰곤 합니다.

이게 빨리 시판이 되야 할텐데요. -_-

2009/02/27 15:00 2009/02/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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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숯기둥2009/02/27 15:48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저는 반 잘라서 사용하는데요..ㅋㅋ 반이쑤시개 반면봉인가요?
    • Jackaroe2009/03/02 13:14 수정/삭제 댓글주소
      그렇게 쓰면, 날카롭게 쪼개지지 않는 경우도 많고, 결정적으로 길이가 짧아져서 귀를 후빌 때는 영 시원치가 않아..
  • 웅이건이아범2009/02/27 16:18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음. 난 얼마전에 빨래줄을 개발했지. 제작법을 몰라서 실용실안을 못내고 있어 ㅋ
    • Jackaroe2009/03/02 13:15 수정/삭제 댓글주소
      무슨 말인가 했다가, 방금 메신저로 얘기를 들어보니 흠.. 돈냄새가 좀 난다. 좀 더 본격적으로 연구를 좀 해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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