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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이 눈물 한방울

오늘 오후에 레너드(남편)와 나 둘 다 런던에 갔다. 레너드는 도서관에 갔고, 나는 웨스트엔드를 돌아다니며 옷을 골랐다. 나는 정말 누더기를 입고 다닌다. 나이가 드니까 고급 상점이 덜 무섭다. 데븐햄과 마셜즈를 쓸고 다녔다. 그런 뒤에 차를 마시고, 어두울 때 차링크로스까지 천천히 걸어 내려가며, 써야 할 구절과 사건들을 궁리했다. 이러다가 명대로 못 살고 죽지 싶다. 10파운드11페니짜리 파란 드레스를 샀다. 지금 그 속에 앉아 있다.- 1915.02.15.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


이 글을 읽을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지곤 했는데, 오늘 결국 울고 말았다.

그 기념(?)으로 오랫만에 블로그의 먼지를 털어내본다.

고요했던 가슴이 다시금 흔들리는 것일까? 소리없이 잔잔하고 그렇게 천둥처럼...
2013/04/11 18:13 2013/04/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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