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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를 보는 남자 중에서..

이별이란 그런 것이다. 애초부터 만나지 않았다면 모르되,

이미 한 사람이 만들어 놓은 자리는 이별과 함께 공백으로 남게 돼 있다.

그 사람을 만나기 전에는 그럼 그 공백의 자리는 원래 무엇을 채우고 있었던가.

우리는 이별 뒤에 비로소 그런 물음을 던지며 떠나간 사람이 자기 삶에

무엇이었나를 가늠하게 된다.

사람은 이별 뒤에야 갑자기 겸허해진다.

떠난 사람은 그래서 운명이 되는 것이다.



임영태의 소설 비디오를 보는 남자의 한구절입니다.

물론 책갈피도 꽂아놓고, 수첩에 적어놓기도 했던 부분이긴 합니다만, 지금와서 갑자기 이 부분이 떠올랐는지 모르겠네요.

오래전 떠난 사람을 여전히 잊지 못해서? 음..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떠나서? 음.. 역시 아닌 것 같구요.

아... 최근에 떠난게 있긴 하군요.

그 놈이 절 기억해 줄까요?

서울아 ...... 잘 있지?

2009/09/23 19:43 2009/09/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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