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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대한 단상 - 부제 : 더위 먹고서 읊어대는 잡소리

오늘이 입추라고 한다. 입추가 지난 다음에 더위가 오는 것을 잔서(殘暑)*라고 한다는데, 오늘 날씨를 봐서는 한동안은 더 고생을 할 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오늘이 칠석이라고 한다. 견우와 직녀가 일년에 한번 만나는 날이라는데, 아마 은하수까지 오다가 더위먹고 쓰러지지 않으면 다행일 듯 싶다. 아니면 까마귀와 까치가 지쳐서 떨어져 내리던가......

예전엔 24절기 이런것들 보다는 칠석이 생각이 났었다. 말하자면 기념일 같은 것들......

이제는 입추보다 말복이 뒤에 있는 이유라든지, 동짓날 먹는 팥죽이라든지, 보름날 깨무는 부럼 같은 것들이 먼저 생각이 난다.

이것 조차도 하루하루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가 되는 것 같아서 헛웃음이 난다. ^^

*잔서 : 입추 이후의 남은 더위를 말함. 그런나 개인적으로는 殘이라는 한자가 남는다는 뜻과 잔인하다는 뜻을 동시에 가졌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남는다는 것은 그게 무엇이 되었든 잔인하다는 뜻인 것 같아서 또 살짝 우울하다.

2008/08/07 14:53 2008/08/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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