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에 대한 글 검색 결과 1개search result for posts

그냥 좀 아쉬울 뿐... - 그저그런 평범한 하루에 대하여

원래 제 인생이 공짜로 뭐 생기는 것 하고는 별 인연이 없습니다. 특히 뭔가에 뽑히는 당첨운은 정말 그 중에도 최악이라 하겠습니다.

심지어 제품 홍보를 위해 진행하는 당첨 100%의 이벤트들도 가끔 떨어집니다.(응모 버튼을 클릭하는 순간 브라우져가 꺼졌는데, 다시 접속해서 누르면 '이미 응모하셨습니다.'라고 나오고 당첨자 명단에는 제 아이디가 없습니다. -_-)

그러던 제 인생에도 이게 왠일인가 싶은 일이 생겼으니 바로 가수 흐른의 콘서트 당첨이 그것이었습니다.

평소 가끔 들리던 향뮤직이라는 곳에서 예약 판매를 하길래 주문을 했는데,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초대 이벤트를 진행했는 모양입니다.

전화로 당첨 소식을 전해 듣고 홈페이지에 가서 찾아보니 과연 있습니다. 이.럴.수.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당첨 소식을 들은 것이 수요일 밤, 콘서트는 금요일 ... 남은 이틀 동안 흐른의 앨범만 반복해 들으며,(가수의 노래를 모두 알고 콘서트를 가면 훨씬 더 재밌거든요) 손가락 쥐가 나도록 일했습니다.(세상이 무너져도 금요일은 칼퇴근을 하고 말테다. 활!활!활!)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문서들의 산을 넘고, 범람하는 프로그램 에러의 강을 건너 뒷골이 뻑뻑해지고, 정신이 아득해질 무렵 모든 일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문득 시계를 보니 금요일 오후 5시더군요.

'후후후 너무 달렸나? 한 시간이나 남아버렸군.. 숨 좀 돌리고 슬슬 출발하면 되겠네 -_-v'

그 때... 옆자리 차장님의 전화 통화가 귀에 들어왔습니다.

'예예.. 서버 이전이요? 9시 10분? 알겠습니다.'

불안합니다...... 전화 통화가 끝나고 차장님이 부르시네요. -_-;;;

"유과장... 미안한데, 오늘 서버 하나가 여의도로 이전을 하는데, 이전이 완료되면 연결 테스트를 해서 보고서를 제출해야한다고 그러네.. "

이.럴.수.가.

신이시어.... 하필이면 왜 제가 담당하는 서버가 하필이면 금요일 밤에 하필이면 그 시간에 옮겨집니까!!!!

결국 서버 점검과 테스트 보고서를 다 제출한 다음 11시가 넘어 퇴근을 했습니다.

하아... 제 복이 그렇죠 뭐... ㅠㅠ

늦게까지 일했던 것은 별로 느낌이 없는데, 콘서트를 못가게 된 것이 계속 아쉬움으로 남네요.

2009/03/10 15:42 2009/03/10 15:42
트랙백 주소http://jackaroe.com/blogV3/trackback/211
  • 숯기둥2009/03/10 17:43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이런 슬픈일이...
    ㅜ.ㅜ
    어제도 야근하시더니..
    • Jackaroe2009/03/11 10:05 수정/삭제 댓글주소
      뭐 개발자가 그렇지 .. ㅎㅎ
      위에서 얘기 했듯이 일을 하다보면 늦어지는거야 이제 별로 느낌 없는데,
      한참을 기대했던 일이 어그러지니까 좀 우울하긴 하더라고.




페이지 이동<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