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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한 ... 하염없이 유치찬란한 말의 힘

난 헤엄을 못 쳐. 사랑에 빠져 죽을 수도 있을 거야...


정말 살떨리게 유치한 대사... 그래서 더 착착 감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유행가 가사처럼.

하긴 수영 실력이 목숨을 구해주진 않을꺼다.

살아나올 방법은 물이 말라버리는 것 뿐이겠지.
2009/01/30 23:03 2009/01/3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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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슬2019/07/24 07:40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뉴캐슬의 팬들은 새로운 영웅을 보게 될 것이다.



    브라질의 공격수 조엘린톤은 호펜하임에서 클럽 레코드인 5천만 달러로 뉴캐슬로 이적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22세의 조엘린톤은 세인트 제임스 파크로의 이적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스티브 브루스가 뉴캐슬 감독으로서 하는 첫 영입이 될 것이다.



    많은 비난을 받은 구단주인 마이크 애슐리는 뉴캐슬이 이적료를 통해 들여오는 돈을 다시 선수단에 재투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번 이적은 이 사실을 증명할 뿐 아니라 클럽의 매각 가능성이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그가 아직까지는 건재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뉴캐슬의 새로운 공격수에 대한 필요성은 지난 시즌 상위 골잡이였던 살로몬 론돈이 원 클럽인 WBA로 돌아갔으며 직후 라파엘 베니테즈의 다롄 이팡으로 합류하면서부터 더욱 명확해졌다.




취미 이전의 문제 - 게임회사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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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verwhere.egloos.com/831251

한참 연재를 하시다가 잡지 측의 요청으로 싹 지우셨었는데, 언젠가 다시 올라와있더군요.

오랫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참 보다가, 위의 에피소드에서 가슴을 쥐어뜯었습니다.

전 게임 개발자는 아닙니다만, 반성해야해요. ;;;;

트랙백을 걸고 싶었지만, 이미 블로그는 잘 관리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 출처만 명시합니다.
(블로그의 글을 보면 요즘은 스프링노트에 집중하시는 것 같던데, 그 글도 2007년 4월 글이라...)

2009/01/22 15:34 2009/01/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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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이아범2009/02/03 17:04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뜨억! 내가 만약 아직 결혼을 안했다면 내 이야기가 될 뻔한 내용이다. 젠장. 이넘의 뱃살 세자리가 눈앞이다..
    • Jackaroe2009/02/03 18:26 수정/삭제 댓글주소
      뜨억! 나는 아직 결혼을 안해서 내 얘기다..-_-
      너나 나나 뱃살이 문젠데 이걸 직업병이라고 해야할지 게으름이라해야할지 모르겠다.
      암튼 너 세자리되면 어지간히 놀릴테니까 단단히 맘먹고 함 빼봐.. 응원해주께. ^^




말장난 - 머릿 속에 고여든 나쁜피

"그 모든 것엔 값이 있지. 넌 칼날 같은 말을 했고, 이제 그 값을 치뤄야 해. 넌 너무나 잘난 척했어. 네가 읽고 또 읽던 수많은 책들이 널 너무나 조숙하게 했고, 넌 그만큼 빨리 늙을거야. 언젠가 넌 TV수상기처럼 안으로 폭발할거야."

갑자기 '나쁜피'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확인 해보고 싶은 장면이 생각났거든요. 그리고 사실 그 궁금증과 상관없이 워낙에 인상이 깊어 몇번이고 봤던 영화이기도 하구요. 드니 라방*, 줄리엣 비노쉬, 쥴리 델피 ...

예전에 한참 비디오테이프을 모으던 시절에 폐업 정리를 하던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떼시스', '폴링다운'과 함께 건져올려 뿌듯하게 책꽂이 한 구석에 꼽아놨었으니, 집에 가서 조금만 뒤져보면 나오긴 할텐데요.

결정적으로 비디오데크가 없군요. 이런 난감한 일이......

문득, 카우보이 비밥 18편 - 10년 전의 나에게(スピ-ク·ライク·ア·チャイルド, SPEAK LIKE A CHILD)가 떠오르네요.** -_-;;;

음....음....음.... 이런.. 한번 생각하기 시작하니 생각을 지우기가 쉽지 않네요. 아무래도 집에 가서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라도 좀 구해봐야겠습니다. 뭐 테이프도 가지고 있으니 아주 찔리지는 않는군요.. ;;;;

* 작년 도쿄!의 세가지 에피소드 중 '광인'이라는 작품에서 레오 까락스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습니다. 아! 감동이었어요. 물론 개인적으로 레오 까락스의 최고의 영화는 역시 나쁜피라고 생각하지만요.

**
에피소드 자체는 페이 발렌타인에 대한 내용이고, 어찌 생각하면 참 가슴 아픈 내용입니다만, 어느 날, 비밥호에 배달되어 온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하기 위해 스파이크와 제트가 벌이는 데크 찾아 삼만리도 꽤나 인상 깊은 장면이었거든요 ^^;;

2009/01/21 18:16 2009/01/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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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듣다가

블로그 오른편 사진 밑의 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사랑은 아니듯이'라는 말은 순수하게 제가 혼자 생각해 낸 말은 아니었습니다. 언젠가 노래를 듣가가 원래 가사가 그건 아니었는데, 그냥 그렇게 들려서 신기하기도 하고, 뭐랄까 꽤 괜찮은 말인 듯 싶기도 해서 그 이후로 쓰기 시작한거죠.

그런데, 어느 노래에서 그 구절을 들었는지가 도통 생각이 나질 않더라구요. 일을 하면서 한쪽 귀에 늘 이어폰을 꼽아 놓고 있기 때문에 며칠 시간이 지나고나니 도대체 어떤 노래였는지 영... 그러던 중에 어제 집에 가는 길 언덕배기에서 숨을 고르다가 그 노래를 찾았습니다.

'뜨거운 감자 4집 The Journey Of Cultivating A Potato Field (감자밭을 일구는 여정)'의 여덟번째 곡 '못생긴 소년'의 한 구절 '꽃보다 아름다운게 사람은 아냐 너는 믿어줄테지 제발 ......' 에서 사람을 '사랑'으로 듣고는 위의 말을 떠올린 것 같습니다. 제 귀가 여전히 막귀라는 것이 명확해지는 순간이었지만, 노래를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속이 시원하던지요. ^^


음.. 위의 얘기와는 별개로 요즘 한참 꽂혀있는 노래가 있습니다. 검정치마의 '강아지'
.
.
.
시간은 스물아홉에서 정지 할거야 라고 친구들이 그랬어
오 나도 알고 있지만 내가 열아홉살 때도 난 스무살이 되고 싶진 않았어
모두 다 무언가에 떠밀려 어른인 척 하기에 바쁜데
나는 개 나이로 세살 반이야 모르고 싶은 것이 더 많아
.
.
.
짖어대는 소리에 놀라서 도망가지마
무서워서 그런거야 나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니까

.
.
.

위의 가사대로 하자면, 전 아직 모르는게(모르고 싶은게 아니라...;;) 더 많고, 무서움을 많이 타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가 많은 4살배기 강아지일 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맘이 좀 편해지는 것 같아요.(-_-;;;;)

물론 순전히 가사 때문에 '강아지'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연주도 노래도 다 좋습니다. 중독성이 강한 것 같아요. 앨범 전체로 놓고 봐도 브로콜리 너마저,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과 함께 지난해 제가 구입한 앨범 중에 수작으로 꼽고 싶네요.

덧 : 아.. 마이앤트메리 5집이 나왔습니다. ㅠㅠ 먹고 죽으려고 해도 돈이 없는데, 월급날까지 기다리기엔 너무나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는군요. -_-

2009/01/20 10:20 2009/01/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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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점을 보고 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쌍화점을 보고 왔습니다. 뭐 이래저래 말 많은 영화였지만, 어쨌든 유하 감독의 영화니까요..

글쎄요 감상을 얘기하자면, 우선 야하긴 무척 야했습니다만, 쓸데없이 야한 부분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극 전개에 있어서 혹은 등장 인물들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제가 워낙에 감독에게 무한 애정을 쏟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꽤 괜찮은 잔혹 치정극이였습니다. 유하 감독의 묘사(描寫)꾼으로써의 재능이 다시금 돋보인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그런 관점에서 볼때, 영화가 안좋다는 것도 아니고, 나름의 매력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유하 감독님은 영화보다는 계속 책을 내시는게 좋았을꺼라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게다가 제가 영화를 보고 신경이 쓰인건 좀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위의 포스터를 클릭해서 크게 보시면 아시겠지만, 쌍화점의 한자가 霜花店(상화점)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음.. 이상하다 쌍화점(雙花店)일텐데... 왜 상화점이라 적었을까?'

이리저리 찾아보니 같은 뜻이긴 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왜 상화점이라 하지 않고 쌍화점이라 했을까? 뭐 제가 생각해도 '상'보다는 '쌍'이 좀 강한 느낌이고 그렇긴 합니다만, 그렇다면 한자도 따라가야하는게 아니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마도 여기의 상화는 상화병(霜花餠)이라는 떡을 말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더군요. 영화 속에서는 왕비가 홍림에게 '언젠가 지아비가 생기면 해주고 싶었다'며 술과 함께 권하는데요. 감독이 그 떡의 의미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雙花店으로는 아무래도 고려 가요인 쌍화점 이상의 의미를 전달하기가 쉽지 않으니 그렇게 했던게 아닌가... 하고요.(뭐 그냥 제 생각입니다. ;;;)

뭐 오랫만에 문화생활도 하고, 영화 자체도 제 나름대로는 괜찮았습니다만, 혼자 사는 신체 건강한 남정네에게는 좀 지나친 자극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아.. 외로워요 ㅠㅠ
2009/01/08 16:35 2009/01/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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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들과 힐링을 할겸 만나기로 일정을 잡고

    강남성형외과를 찾아서 코성형에 대해서 물어보고
    친구 한명이 차를 끌고 제가 살고있는 집 앞까지 저를 데리러

    왔어요. 그렇게 해서 강릉까지 가기로했어서 중간중간 맛있는것도 먹고 도착한곳이

    강릉부성불고기찜닭에가서 찜닭실큰 먹고 배가 불러서

    저희는 바로 출발을 했는데요 강남왔어요

    강남에 건대맛집이라고거기서 맛난거 먹었어요

    그리고나서 분당에 갔는데 분당심리상담센터 에서 상담좀 받고

    .주변에 음식점이 많다보니 어디를 갈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다시 강남왔어요 강남 삼성동 맛집 에서 샤브샤브 먹고

    그 뿐만 아니라 생생정보통과 같은 프로그램에 속초에 속초동명항게찜전문점 에 대해서 좀 알아보고

    대게 먹고 싶었는데 다음에가기로하고

    치과에 들렸지요 송파구에있는치과 송파구치과에 가서 치아 교정에 대해서 물어보고 나왔어요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여수에 맛있는 포차 맛집이 있더군요 여수맛집 랍스타가 유명하더군요

    순천애도 역시 순천맛집 유명한곳도 알아보고 제주도도 빠질수 없죠

    제주도성산일출봉 맛집

    그리고 제주도하면 우도 좋쵸 우도맛집 그리고 제주공항 근처 맛집 유명한곳들 인터넷으로 알아봤어요

    이제 창원으로 가 볼까요

    창원치과 잘하는곳이 있다고 얘기 들었어요 창원 왔으면 꼭 들려야하는곳 통영맛집이지요

    통영하면 뭐니뭐니 해도 해물이죠

    그리고 나서 요즈음 미세먼지 때문에 다들 몸조심하는데 청정기에대해서 옥션에서 검색을 해봤지요

    렌탈LG공기청정기렌탈에 대해서 청정기도 구비해야 되겠지만 정수기도 검색해 봤지요

    정수기는 뭐니해도 LG정수기 죠

    ?


    화장실은 내부에 있어서 식사를 하는중에도 사용하기 좋았어요. 화장실 문에는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 캐릭터 스티커가

    붙어 있었는데요.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알려주고 있는데 손씻기,익혀먹기,끓여먹기 이 3가지만 철저하게 지켜주면

    식중독에 걸릴 일이 전혀 없다고 해요. 귀여운 캐릭터도 자세히 보고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나왔는데 안이 너무 청결하고

    깨끗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청소가 귀찮은 일이여서 자칫 소홀 할 수 있는 부분이 화장실인데 관리를 잘하시는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지우세여 3333




무제 - 부모님의 점심 한 때.

지난 토요일 부모님 댁에 들려 점심을 함께 먹었습니다.

좀 일찍 도착한 탓에 어머니가 오시길 기다리면서 하릴없이 아버지와 씨름을 봤구요.(아무래도 아버지는 좀 어려워서 기본적인 안부를 묻고 나면, 오붓하게 TV보기에 열중하는 편입니다. 죄송해요 아버지!!!)

어머니는 '맨날 밥 먹는데 오늘은 아들이 왔으니 다른걸 먹자'며 물만두 두 봉지를 사오셨구요. (전 밥이 ... 집밥이 그리웠어요 ㅠㅠ)

아버지는 먹던 사골국에 만두국처럼 나올줄 알았던 만두가 그저 맹물에 삶아져 나왔다며 투덜거리셨지만, 물만두 자체가 오랫만라 그런지 그럭저럭 맛있더군요.

그런데 어머니가 굳이 물으시네요..;;;;

"아들 맛있지???"

"아우 그럼요.. 어머니 양념장 만드시는 솜씨는 역시 -_-b"

"야!! 먹지마.. -_-+"

"사실 물만두는 취*루에서 만든거고, 간장 말고는 뭐.. "

"-_-+++"

어머니가 일터로 가시고, 아버지는 침대에 눕고, 저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다시 다정하게(?) TV를 보다가 문득 느낌이 이상해서 이리저리 눌러보니, 침대 매트리스가 살짝 죽어있더군요. 하긴 꽤 오래됐네요 이 침대도....

'아버지 이번 달은 제가 좀 힘들구요. 다음 달에는 매트리스 안죽는 돌침대 하나 해드릴께요. 별이 다섯개짜리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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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다섯개!!!!


.
.
.

생각해보면, 참 심심한 점심 한 때였지만, 글쎄요 알 수 없는 뭔가가 채워진 느낌이긴 합니다.

올해 말쯤이 되면 부모님께서 몇 년간 미뤄오시던 귀농을 하십니다. 내려갈 곳도 농사지을 땅도 드디어 다 준비가 끝난듯 한데, 두분이 내려가는 것이 제 일상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제 걱정을 달고 사시는 분들이라 내려가시면 개운할 것만 같았는데, 사실 벌써부터 조금씩 불안감 혹은 상실감 같은 느낌들이 문득문득 가슴 속에 스며드는 것 같아 조금 우울합니다.
2009/01/06 16:05 2009/01/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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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깊이에 대한 단상 - 오늘 아침 무심결에 책을 주문하고서

왜 삶이 궁할 때, 더 많은 것들이 사고 싶어지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스스로도 3월 25일까지는 면식수행을 하든, 도시락을 싸든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생활비를 반으로 줄여보겠다고 발버둥쳤었는데, 오늘 아침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두 권의 책을 주문하고, 카드 비밀번호 입력을 마친 상태더군요.
(결제가 완료된 것을 알리는 핸드폰 문자의 진동에 정신을 차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질러버린 책은 두권.


                                              


사실은 [엄마를 부탁해]를 사러 들어갔다가 (아.. 개인적으로 신경숙 님은 바이올렛을 읽다가 우울海에 빠져 한동안 허우적거린 이후로 왠지 모를 두려움을 갖고 책을 읽게 만드는 작가에요.) '넌 어째 일에 관계되는 건 읽을 생각은 않고, 죄다 이상한 것만 읽냐?'라고 말했던 누군가의 조언 아닌 조언이 귓가에 메아리쳐 슬쩍 하나 더 끼워넣은 것이 [Ajax 웹프로그래밍]입니다. ;;;

덕분에 한참 고민하던 '새로운 계정을 이용해 진행할 스터디 주제'가 Ajax로 결정되었습니다. (짝짝짝 ...)

이렇게 대책없이 저질러도 되나 싶긴 하지만, 이런 종류의 일들은 퍼질러놔도 결국은 어디에선가 도움이 되기 마련인지라 별 걱정을 하진 않습니다.

엇.. 얘기가 좀 이상하게 흘렀습니다만, 이번 글의 주제는 두가지 입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이렇게 쓰고 살다보니 앞날이 막막하다는 것이 하나.

나머지 하나는 도대체 얼마나 많이 읽고, 깊게 생각해야 내가 하는 말에 힘을 실을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저는 평균 한달에 3권에서 5권의 책을 읽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시집이구요. 가끔 소설이 끼어들기도 하고, 일 또는 자기개발(?)에 관계된 책들이 잊을만하면 한번씩 책꽂이에 추가되는 정도죠.

하지만, 아직까지도 어떤 책에 대해서도 자신 있게 누군가에게 '이 책은 이런 책이다.' 라고 말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는 책 소개가 거의 없어요.)

그런데, 가끔 블로그나 홈페이지들을 기웃거리다보면, 너무나도 단호하게 책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써내려가는 글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수준이 '이건 이런 것 같고, 저건 저런 것 같고,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정도가 아니라 아무 생각없이 읽다보면, 책 뒤에 등장하곤 하는 평론가들의 글을 읽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요.

그런데 전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그렇게 써지지 않더라구요. 흠....

이게 독서량의 차이인지, 고민의 깊이의 문제인지, 단순히 성격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엄마를 부탁해에 대한 누군가의 글을 읽고서 충격을 먹었답니다. ㅠㅠ)

'그게 꼭 책 이야기에 국한된 건 아니잖아??' 라는 말이 어디선가 환청처럼 울려 퍼지는군요. -_-;;;
2009/01/05 15:33 2009/01/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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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도메인을 샀습니다.

닷컴 도메인을 샀습니다. jackaroe.com

뭐 쓸데도 없어요. 하지만 오랜 꿈이었습니다. 처음 jackaroe라는 이름을 정하고, 홈페이지를 만들고 도메인을 살 때 부터요.

아.. 도메인을 산 것 뿐인데, 왠지 감상적이 되면서, 처음 홈페이지를 열었을 때부터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 ㅠㅠ

음... jackaroe.net으로 처음 홈페이지를 열었던 때가 1999년이니까 햇수로 딱 10년이 됐네요. 그 때는 DB 기반이 아닌 파일 기반의 게시판으로 시작을 했었습니다.

지금하고 비슷하게 저 혼자 올리고, 읽어보고, 고치고, 관심가는 주제가 생기면 게시판을 늘리고, 그렇게 나름 몸집을 불려 나갔습니다.

그렇게 한 3년쯤 지났을까? 어느 순간 조금씩 댓글도 달리기 시작하고, 고정 고객(?)도 생기고 꽤 흐뭇한 하루 하루가 되어있더군요.

그런데 게시판의 수가 20여개가 넘어가는 순간부터 왠지 제대로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홈페이지 메인에 최근 글 목록을 띄워놨는데도 놓치는 댓글이 생기고, 글도 올라오지 않고, 사람들도 찾지 않아 죽어버리는 게시판도 생기구요.

그래서 한참을 고민한 끝에 그 당시 한참 유행을 타기 시작한 블로그로 갈아탔습니다. 처음엔 Movable Type 을 사용했던 것 같은데, 사용하기가 좀 불편하더군요. 몇 달 후에 도메인을 jackaroe.pe.kr로 변경하면서 블로그 툴도 Tattertools로 변경을 했습니다.

그 때만해도 지금에 비해 블로거 간의 교류가 상당히 활발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워낙에 많아서 사실 예전처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소통하기가 쉽지 않아요.(왠만한 글로는 관심을 받기도 힘들구요)

그 때도 여전히 닷컴 도메인은 야후가 움켜쥐고 있었구요.(도메인을 쳐보면 그저 야후 홈페이지로만 포워딩 될 뿐 어디 사용하는 것 같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 매년 갱신을 시키고 있더군요. -_-)

회사를 그만두고 또 옮기면서 약 2년 정도 블로그를 닫았습니다. 일에 치여 힘들기도 했었고, 전에 다니던 회사와의 관계 때문에 지쳐있기도 했구요. 블로그에 쏟을 정신이 없었죠. 하지만 홈페이지 계정과 도메인은 계속 유지를 했었구요. 그저 개인적인 일기장 수준으로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독백처럼 채워가던 글들이 100여개쯤 됐을 때, 문득 다시 블로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 속 한구석에 고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2008년 2월에 다시 블로그를 열고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몇달 전, 닷컴 도메인이 풀려 있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왠지 모를 욕심에 당장에 사고 싶었는데, 처음에 밝혔듯이 쓸데가 없었어요 사실....

그.래.서. 쓸 곳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지금은 그냥 도메인을 pe.kr이 쓰는 계정에 연결을 해놓은 상탭니다만,(연결 설정은 했는데, 주소를 치고 들어갈 수 있는건 내일쯤 되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연결은 곧 풀어버릴 생각이구요. 호스팅 계정도 하나 따로 신청을 해서 두 개의 도메인을 따로 관리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블로그 주소를 유지시키고, 닷컴 도메인을 개인적인 프로젝트와 신변잡기를 위해 사용할 것인지, 블로그 주소를 닷컴으로 전환하고, pe.kr을 개인용으로 할 것인지는 고민을 좀 해봐야겠지만, 두 주소가 분리될 것은 확실합니다.
(아마도 지극히 귀차니즘적인 관점에서 닷컴이 새로운 무언가가 될 가능성이 커보이긴 합니다. ;;;;)

닷컴 쪽에는 아마 위키와 몇몇 게시판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 정확한 체계는 잡지 못한 상황입니다.(아작스와 몇몇 관심이 가는 분야에 대한 내용으로 채우지 않을까 싶어요.)

블로그에는 가끔 상황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카테고리가 하나쯤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하아... 나름 2009년을 맞는 개편인 셈인데, 잘될런지 모르겠습니다. -_-;;;;

2009/01/02 13:23 2009/01/0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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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무서워요. ㅠㅠ

지난 토요일 일이 있어 역 근처에 나갔다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올라가는 마을버스를 타게 됐습니다.

제가 내리는 곳이 마을버스 종점인데다가 시간이 꽤 늦었기 때문에 종점에서 내리는 손님은 3명정도였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뒷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내리기에 맨 뒤에서 카드 찍고는 버스 운전기사 분께 인사를 드리고 내리려고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이... 총각 잠시만.. "

"예?"

"자네 여기 5동 사나?"

"예...."

"106호?"

(깜짝) "예.."

"좀 있어봐.. 나랑 얘기 좀 하지.."

치이익~~~(뒷문을 닫으신다...-_-)

"근데 왜 장가를 안가!!"

(화들짝) "예? 아.. 예.. 어쩌다보니.. 아하하하..;;;;"

"나이가 서른 셋이라면서... 여자친구 없어?"

"예... 없는데요."

"직장도 괜찮다면서 왜 안 만나는데??"

"아... 저 ... 그게.. 아하하하 ... ;;;"

"내가 자네 어머니를 좀 알아.. 내가 고창사람이거든... "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눠보신건 마을버스 안에서 몇번이 전부이셨던...-_-)

"아.. 예.. "

"아무튼 지금은 내가 차 시간을 좀 맞춰야하고.. 다음에 나랑 면담 좀 하지?"

(땀뻘뻘...) "면담이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참한 아가씨가 있서 그래. 나중에 나 좀 보세.. 가봐.."

치이익~~~ (뒷문을 열어주신다...-_-)

터벅터벅.. 집에 오는 내내 도대체 이게 무슨 도깨비 놀음인가 싶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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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제 결혼 문제 때문에 속 타는 건 잘 알겠는데요. 도대체 얼마나 여기저기 말씀을 하신거에요.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한테 중매가 들어오는건 좀 심하잖아요. ㅠㅠ

2008/12/15 11:40 2008/12/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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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땅 김대리

메신저에 오랫만에 예전에 힘께 개발을 했던 김**씨가 로그인을 했다.

"안녕하세요? 어떻게 지내세요?"

"저야 뭐 잘 있죠? ㅎㅎ"

"황차장님께서 소식 궁금해 하시던데요??"

"아? 그래요? 하긴 제가 어딜가나 인기 만땅이긴 하죠 꺄르르르르"

"그러게요 ^^;;"

"엇.. 아니란말이에요??!!"

"아니에요.. 김대리님이야 언제나 인기 만땅이지요^^"


문득 어제 있었던 황차장님과의 대화가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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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1차 때 개발하던 김**는 지금 뭐하나?"

"아.. 김**씨요? **은행에서 개발 한다는 말이 있던데 그럭저럭 지내나봅니다."

"그 사람이 참 분위기 띄울 줄도 알고 재밌는 사람이었는데 ..."

"가끔 생각나시나봐요?"

"응... 가끔 뭐하나 싶네... 근데... (머뭇머뭇) ... 그 사람이 여자지?"

"예?"

"남자던가? 음... 여자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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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 기운내요. 그래도 그게 어디야... 난 찾는 사람도 없어.. -_-b

2008/12/12 13:37 2008/12/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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