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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사운드 - 스무살

일몰 다섯시반
눈을 감아 좀 울고
못믿겠지만 나는 한다고 했어
날 아는 사람들 이해한다 이해한다
말하지만 남지 않고 사라지는 말
첨엔 못 견디게 서글펐지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해
아끼던 그대 모두 끝이 나던날
골목을 걷고 조금 울었고
집에는 왔어

추웠고 눈이왔고
그댄 창문을 닫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얘기했고
저멀리 땅끝 어딘가로 도망치듯 그대는 갔고
나는 남아 그대의 거짓이 되었고

일몰 다섯시반
눈을 감아 좀 울고
못믿겠지만 나는 한다고 했어
날 아는 사람들 이해한다 이해한다
말하지만 남지 않고 사라지는 말

추웠고 눈이왔고
그댄 창문을 닫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얘기했고
저멀리 땅끝 어딘가로 도망치듯 그대는 갔고
나는 남았고 모든건 거짓이 되었고...



2011/09/19 13:35 2011/09/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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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슈2011/09/20 08:44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가을이구나... 하루가 다르게 바람도 차지고... 마음도 휑하고...
    • Jackaroe2011/09/20 09:59 수정/삭제 댓글주소
      그러게 날이 더워서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서늘해지니 이건 이것대로 서운한 느낌... 바람 한점, 눈빛 하나가 모두 서글픈 나날이구나.




만난다 - 집나온 거위

요즘은 하루에 한곡 정도를 계속 반복해서 듣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집나온 거위의 [만난다]를 골랐습니다.

한참을 듣다가 (일에 집중이 될 때는 가사를 놓치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가사가 왜 그렇게 가슴이 아프던지 ... 아마 집에서 혼자 들었으면 한참 울었을겁니다. 사무실에서 들은걸 다행이라 해야할지.


너 말고도 내 안에 넣을건 너무 많아
불고기백반 우육탕면 카레라이스

너 없어도 나 놀러갈 곳은 너무 많아
피씨방 플스방 당구장 만화공화국

너 아니더라도 세상엔 울 일이 많아
엉덩이주사 다마내기 농심신라면

너 말고도 나 만날 사람은 너무 많아
우리엄마 우리아빠 또 경비아저씨

너 말고도 내 안에 넣을건 너무 많아
불고기백반 우육탕면 카레라이스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너너너 너너너 너너너 너너너 너너너

너 말고도 너 없어도 너 말고도
너 말고도 너 없어도 너 아니더라도






만난다.


2011/04/21 13:34 2011/04/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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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Mr. Memory - 숙취

한낮에 내리는 햇살 머리는 어지럽고
어제의 내가 난 기억이 나질 않네
담배를 피워물고 거울 앞에 서면
유령처럼 낯선 거울 속에 나 

♬♬♬

한낮에 내리는 햇살 머리는 어지럽고
어제의 내가 난 기억이 나질 않네
담배를 피워물고 거울 앞에 서면
유령처럼 낯선 거울 속에 나

희미하게 기억나는건
술잔 속에 비추던 어여쁜 너의 미소

빗 속을 뛰었던 것 같고 울었던 것 같고 소리친 것 같은데
너에게 애원한 것 같고 울었던 것 같고 소리친 것 같은데

난 아무도 아무 것도 기억이없네

♬♬♬

희미하게 기억나는건
술잔 속에 비추던 어여쁜 너의 미소

빗 속을 뛰었던 것 같고 울었던 것거 같고 소리친 것 같은데
너에게 애원한 것 같고 울었던거 같고 소리친 것 같은데

난 아무도 아무것도 기억이없네

빗 속을 뛰었던 것 같고 울었던 것거 같고 소리친 것 같은데
너에게 애원한 것 같고 울었던거 같고 소리친 것 같은데

난 아무도 아무것도 기억이없네

♬♬♬


오랫만에 노래 한 곡.

분명 슬픈 가사인데, 가볍게 부르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어깨가 들썩들썩거린다.

가사의 반복 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연주가 마음에 드는 노래다.

하이미스터메모리 2집을 주문해 놓은 상태인데, 이것도 무척 기대가 된다.

오랫만에 두근거리는 하루다.


2010/10/25 21:18 2010/10/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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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 Waits - Jockey Full of Bourbon

참, 재밌게 봤던 영국 시트콤 중에 Black Books 라는 놈이 있습니다.

한 시즌이 6편씩 3시즌으로 마무리가 된 녀석이고, 초반에 적응만 어느정도 끝내고 나면, 세 등장인물이 저지르는 당황스런 상황들을 즐기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그 작품에서 제가 가장 좋아한 것은 시트콤의 인트로 음악이었는데요. ( 물론 3명의 악동들도 사랑스러웠지요.^^ )약 30초가랑의 그 연주가 계속 귓가에 남아서 정식버전이나 아니면 완곡, 혹은 OST를 구해보겠다고 여기저기를 뒤지다가 결국 구하지 못하고 ( 구하지 못했다기 보다는 그냥 그 오프닝이 전부였던 듯 합니다. )

그러다가 시트콤의 오프닝과 비슷한 느낌의 곡을 찾게 됐는데, 그 곡이 바로 Tom Waits의 Jockey Full of Bourbon 입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나윤선이 부른 영상을 찾았습니다. 비교해서 들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함께 올려봅니다.



<< Black Books Intro >> - 외부 링크가 막혀있어 유튭에 가서 들으셔야 합니다.



<< Tom Waits - Jockey Full of Bourbon >>



<< 나윤선 - Jockey Full of Bourbon >>


음... 글을 마무리 짓지 못해 비공개로 해놨다가 등록을 했더니 올린 날짜가 3월이 되버리는군요. 흠.... 이게 그렇게 오래 묵혔던 내용이었던가 ??? 도대체 뭘하고 지낸거야? 싶네요. -_-
2010/03/19 17:32 2010/03/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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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바코 쥬스 - 요다의 하루

별빛이 흐르는 저기 저 호수를 건너면
누구도 찾지않는 더러운 내 집이 보이네
아무도 없어도 혼자밥 먹어도 괜찮아

별빛이 흐르는 저기저 호수를 건너면
누구도 찾지않는 더러운 내집이 보이네
아무도 없어도 혼자밥 먹어도 괜찮아

얼굴 좀 파랗고 키가 좀 작아도 괜찮아
지나가는 연인 날보고 웃어도 괜찮아
900년 동안에 애인 없었지만 괜찮아

얼굴 좀 파랗고 키가 좀 작아도 괜찮아
테레비 세탁기 컴퓨터 없어도 괜찮아
드넓은 우주에 혼자 좀 있어도 괜찮아

색은 색이지만 원래는 색이  아니고 공은 공이지만 또  공이 아니다. 조용한 것과 떠들썩한 것,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도 본래는 같은 것. 꿈속에서 어찌 해몽을 할까? 유용한 용(用) 가운데 용이 없고 무공(無功)의 공 가운데 공을 베풀다.  과일이 익으면 자연히 붉어지는 것과 같다. 묻지 말지어다, 왜 많은 노래 중에 이 노래를 올렸는지를......*

* 좌백의 금강불괴에서 무단으로 변주함.

2009/02/13 10:28 2009/02/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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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3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나왔습니다!!!

사실 달빛요정의 팬을 자처하는 자로써 이제서야 앨범 소식을 전한다는 것이 미안하고, 면목없지만, 뭐 나름 바빴다고 변명해 봅니다 ;;;

워낙 호불호가 명확한 편이라서 몸을 부르르 떨며 좋아하시는 분도 있으실테고, 노래가 이게 뭐냐며 어처구니 없어 할 분도 계시겠지요.

뭐 제가 생각해도 노래가 밝진 않아요. ^^;;

노래 속에는 직업에 귀천도 있고, 고기반찬에 환장한 사람도 있고, 아나운서가 예뻐서 뉴스를 보는 외로운 싱글도 있고, 그저 노래가 하고 싶은 가수도 있습니다. 누가 먼저 쓰기 시작했는지 모를 패배리즘이라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노래를 듣다보면 기분이 편안해집니다. 가끔 웃음도 나고, 흥얼거리게 됩니다. 흥얼거리면서도 솔직히 내가 왜그런가 싶어요. 결코 즐거운 혹은 행복한 노래들은 아니거든요.

노래를 듣다보면 노래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단순히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 속의 상황보다는 내가 낫다'라는 식의 위로가 아니라 내 현재와 삶을 관조하게 되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되더군요.

그러고보면 3집까지 오면서 1집에서 보였던 처절한 독설들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노래를 통해서 받게되는 (한곡 한곡이 아니라 앨범 전체를 통해서 몸으로 느껴지는) 느낌은 비슷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음악에 대한 열정이 굉장한 사람이라 연봉 1,200고기반찬이면 좋은 음악을 계속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노래를 들어보면 이번 음반으로도 그 최소한의 여건이 마련되지 못한 것 같아 좀 우울합니다.

평소 같으면 글의 말미에 노래를 한곡 올렸을텐데, 이번엔 좀 그렇습니다.

이 곳에 가시면, 달빛요정의 이야기와 노래를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2008/12/10 20:15 2008/12/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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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이발관 - 의외의 사실

의외의 사실

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곳의 모든게 나와는 상관이 없어.
이제 깨달았지. 이 거리에서 내 몫은 조금도 없다는것을.
어떻게 그렇게 소중했던 것이 이렇게 버려질 수 있나.
누군가에게 내 맘을 털어놔도 답답한 기분이 가시질 않네.

시들어 가고 있다 숨소리조차 먼지가 되어간다.


난 더는 여기에 있을 수가 없어. 어디든지 뛰쳐가야만 했지.
누군가와 만나 밤을 지새워도 초라한 기분이 가시질 않네.

알 수 없는 세상이 나에게 너는 아무도 아니라고.
믿을 수 없는 말을 나에게 해봐도
난 절대로 믿을 수 없어. 인정할 수가 없네.


나는 미로 속을 겁도 없이 혼자 걷고 있다. 마치 유령처럼..

알 수 없어 왜 너는 나에게 이제 아무도 아니라고
믿을 수 없는 말이 나에게 사무쳐 오네

난 여기에 있다. 여기에 있어. 너는 볼 수 없겠지만
잊을 수 없다. 잊을 수 없어. 그말 하던 날의 너를

아름다운 세상이 나에게
너는 아무도 아니라고
믿을 수 없는 말이 나에게 사무쳐 오네.



의외의 사실이란건 알고 있지만 마주하기는 불편한 어떤 것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굳이 입밖으로 내지 않는 것.
마음 속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다가 차오르는 슬픔과 함께 떠올라 밖으로 흘러 넘치는 것.

2008/09/22 15:00 2008/09/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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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민 - 보내지 못한 편지 Part I, Part II

며칠째 복잡한 머리를 탓하며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한참을 써내려 가다가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폴더 한구석에 저장해 놓은 글이 대략 5~6개.

어쨌든 공을 들여 써내려간 것들이니 나중에라도 정리가 되면 올리고 싶어 모아두는 것인데, 밤새워 쓰고는 봉투에 넣기 전 읽어버린 편지처럼 결국은 먼지만 쌓여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햇살이 아득하게 좋은 하루의 무게가 버겁기만 합니다.

2008/06/10 11:26 2008/06/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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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fer Love Hewitt - You

Hold me now
Stop the morning light from breaking
Something's coming over me
Don't know what it is sub-saving
The clocks expire
They just might change everything
If I don't give you all that's waiting
Who knows what tomorrow will bring
If I try not to need you I'll be hiding from myself but all

If tomorrow never comes
I would do it all again
If the light never breaks through
I would stay until the end
If I saved it all for you
I would have my faith again
Then, then I would know it's you

Won't shed a tear for more than just a moment
Try not to let myself go crazy
Tomorrow may not come
So I won't
Hold you here
Unless you wanna fight about it
I would gladly let you win
Cause I don't need to write this ending
If I just trustt the stillness
Somehow it won't hurt so bad
Oh

If tomorrow never comes
I would do it all again
If the light never breaks through
I would stay until the end
If I saved it all for you
I would have my faith again
Then, then I would know

If tomorrow never comes
I would do it all again
If the light never breaks through
I would stay until the end
If I saved it all for you
I would have my faith again
Then, then I would know
Then, then, then I would know it's you


2008/06/04 14:50 2008/06/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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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고 코베인 - 내가 그렇게도 무섭나요

내가 그렇게도 무섭나요


너를~ 본다~
너를 너를 너를 너를 본다
다시 한번 너를 너를 본다

말을~ 건다~
말을 말을 말을 말을 건다
다시 한번 말을 말을 건다

도망치지 말아요
당신을 헤치지는 않을꺼에요
나는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내가 그렇게도 무섭나요?

도망치지 말아요
당신을 헤치지는 않을 꺼에요
나는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내가 그렇게도~ 무섭나요? 무섭나요? 무섭나요?



개인적인 필요에 의해 찍어두었던 증명사진을 잠시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놓았을 뿐이다.

......

2008/04/22 19:24 2008/04/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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