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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일에 주석을 다는 일

지멘은 아실의 이야기를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았다. 그는 오세느가 아이저 규리하의 아내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떠올릴 수 있었다. 또한 아이저 규리하의 결혼에 뭔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꺼리는 추문이 있는 것 같다고 느꼈던 기억도 떠올렸다. 지멘은 아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추문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지멘은 그 이야기를 굳이 마음에 담아두려고 하지는  않았다. 세상이 흘러가는 모습을 관찰하고 그것을 해석한 다음 몇 가지 주석을 달아 정리하는 것은 아실의 일이었다. 지멘은 그것에 관심이  없었다. 또 관심을 두지도 않았다.
- 피를 마시는 새 중에서


어렸을 때, 의심해야한다고 배웠으면서도 의심하기 힘든 존재가 책이었다. 왠지 그 단단한 글자들을 보고 있으면, 없던 믿음도 생겨버리는 경험을 종종 하곤 했었다.(그리고 여전히 의심할 줄 모른다.)

요즘은 워낙 세상일에 주석을 다는 매체가 많고 사람이 넘쳐나다보니 사실 정보 그 자체에 대한 진실성은 많이 희석이 된 느낌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내 안에서 걸러내고 재해석하는 과정이 치열하게 일어나야 할텐데, 왠일인지 '알려진' 진실에 대한 믿음은 감소하면서도 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은 점점 수동적이 되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힘들다.

무관심한 것과 알고서 행하지 않는 것 어느 것이 더 큰 죄일까?
2008/06/04 15:15 2008/06/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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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유머 - 선배의 이름

대학 때 약간은 독특한 이름을 가진 선배가 있었다. 그 선배의 이름은 김충방

때는 춘삼월 선배는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하여 되살아난 학구열에 몸살을 앓고 있었고, 그렇게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첫 수업시간 교수님이 출석부를 보며 출석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인쇄가 잘못됐는지 교수님이 눈이 침침하셨는지 선배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게 아닌가?

김충

아직까지 군기가 충만했던 선배는 교수님의 잘못을 짧고 간결하게 지적했다.

"입니다!"

교수님은 선배를 한번 쳐다보고는 출석부를 보며 고개를 갸웃 하시고는 다시 이름을 불렀다.

방충망

10~15년 전쯤 버스를 타고 가던 중이었는지, 집에서 잠들기 전이었는지 기억나지도 않을 정도로 오래됐지만, 어쨌든 라디오에서 들었던 이야기다.

확실한건,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박장대소를 했던 기억.

그 오랜 세월동안 일년에 한번쯤은 떠올리며 흐뭇하게 웃는 기억.

신기한 기억.

2008/05/23 10:03 2008/05/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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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트랙백에 대한 단상

다시 트랙백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분명히 지난번에 처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100여건씩 몰려들고 있네요.

이번엔 아이피가 제각각인데다 groups.msn.comgoogle.com의 서브 페이지 형태로 타고 들어오는 통에 막아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특히 구글 노트가 문제입니다. 어떻게 이런 방법을 알아냈는지, 그 응용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군요.)

우선은 위의 주소에 해당하는 모든 트랙백과 몇몇 출현 빈도가 높은 스팸 단어들을 막는 선에서 잘 버티고는 있습니다만,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할 듯 싶습니다.(블로그를 다시 개장한지 4개월 동안 트랙백이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을 감안해본다면, 모든 글을 트랙백을 막아버리는 것이 '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우는 짓'일지 '탁월하고, 간단하며, 멋진 방법'인지는 생각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_-)

2008/05/14 16:20 2008/05/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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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eucrazy2008/05/15 00:46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달기
    탁월, 간단, 멋진!! 대단하겠는 데.. 그런 방법을 찾는다면..
    의정부 집으로 귀환했다네... :)
  • 결국은 스팸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 (대략 700여개) 를 스팸 필터에 일괄 등록하는 걸로 처리를 했지만, 몇가지 문제는 여전히 남을듯 ...




......

http://cafe.daum.net/cafebbang/Lts/4612

위의 글의 댓글들과 윗 글의 (호균님이 쓰신) 답글(제목 : 9에게)을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 답글도 링크를 가져오고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Daum 게시판은 본글에는 고유 글 주소가 있는데, 답글은 그런 주소가 보이질 않네요. )

RSS를 걸어 놓았던 카페의 글입니다만, 위의 글들을 읽으면서, 이번 소고기 수입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알게 되었다기 보다는 제 자신의 태도에 대한 반성을 많이 했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글, 글과 글 사이에 담긴 마음들과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는 방법과 태도 등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스스로에게 참으로 서글픈 밤입니다.
2008/05/09 04:17 2008/05/09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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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를 다시 보다가 ......

오랫동안 ... 생각해왔다 ... 나는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

한 가지 의문이 풀리면 또 다음 ... 의문이 솟아올랐지 ...

기원을 찾아 ... 끝을 찾아 ... 생각하면서 그저 ... 계속 걸어왔어 ...

하지만 어디까지 가든 마찬가지일지 몰라 ... 걷기를 그만둬도 상관 없겠지 ...

모든 것이 끝난다 해도 ... "아아. 끝났구나" 하고 생각할 뿐.

하지만 ... 그래도 오늘 또 한 가지 의문의 해답이 나왔어 ...

 - 자신의 아기를 보호하다가 죽어가는 타미아 료코의 말 -
2008/04/18 01:07 2008/04/1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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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잭형님.. 형님 맞으신가요..

    예전에 홈피에 글하나 남겨두셨길래 연락을 하려 했지만..

    군대 다녀오면서 폰을 바꾸는 바람에 연락처가 없네요..

    형님 전화번호 좀 알려주세요~
  • 홈페이지 monologue 에 연락처 남겨놨다.
    얼마 전까지 홈페이지가 휑하더니, 프로젝트다 뭐다 바빠서 못가본 사이에 깔끔하게 단장했구나. 어찌 지내는지 궁금하다.




제2회 서울월드DJ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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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3일 ~ 2008년 5월 5일 무박 3일로 제2회 SWDF 가 열린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글에 언급했던 브로콜리 너마저의 공연도 들어있군요. -0-

나이 핑계는 좀 그렇지만, 무박 3일을 버틸 체력은 죽어도 안될꺼 같고, 5월 4일 하루를 비워놓는 선에서 몸과 합의를 볼 예정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제가 소식이 좀 느립니다. 이미 SWDF 관련 많은 포스트들이 지나간 후로군요 ;;

그 포스트들과 공식 사이트, 까페 등을 통해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겠습니다.;;

2008/04/16 14:32 2008/04/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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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유머(3) ?? - 리눅스(Ubuntu 7.10) 에서 와이드 해상도 사용하기

저희 집에는 컴퓨터가 두대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 이것저것 메인스럽게 쓰고 있는 놈이고, 하나는 2002년에 구입한 녀석으로 리눅스를 설치해서 파일서버 겸 친구와 둘이서 진행하고 있는 작은 프로젝트의 웹서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용도가 그렇다보니 리눅스가 설치된 놈은 사실 텔넷으로 접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X윈도우는 별 필요가 없긴 합니다만, 내년쯤 해서는 메인으로 쓰는 컴퓨터도 리눅스로 옮겨갈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끔 사용을 해보고 있습니다.

주말인데, 이래저래 기분도 울적하고, 잠도 오지 않고 해서, 며칠 전, 퇴근길에 사왔던 맥주를 홀짝거리면서 그동안 미뤄두었던 리눅스에서 와이드 해상도 사용하기를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왠일인지 처음 설치했을 때부터 1024*768 이 최고 해상도로 표시가 되서 와이드 화면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메인 컴퓨터에 붙어있는 22인치 와이드 모니터를 공유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 와이드 해상도가 지원이 안될까? 하면서 여기저기서 자료를 찾다보니 아무래도 현재 컴퓨터에 꼽혀있는 ATI 그래픽 카드와 우분투가 궁합이 잘 안맞는다는 소리도 들리고, 성공했다는 말 보다는 실패했다는 말이 더 많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우분투 설치 관련 위키를 참조해서 ati 드라이버도 설치하고 설치 후 설정 내용도 제대로 출력이 되는 것 같은데, 도통 와이드 해상도는 표시가 되질 않더군요.
.
.
.
약 3시간여의 삽질 끝에 원인을 알아냈습니다... 현재 리눅스가 깔려있는 컴퓨터의 그래픽 카드 자체가 와이드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델이 아니었습니다. 여유가 생기는대로 그래픽 카드를 바꾸고 다시 도전을 ... 아마 그래픽 카드를 바꾸는대로 별 설정 없이 바로 지원이 될 것 같긴 합니다만... (퍽퍽퍽퍽... ㅠㅠ)

덧. 얼마 전에도 리눅스에서 온보드 사운드카드가 안잡혀서 소리가 안난다고 울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스피커가 꺼져있었다는 소문이 ... 아흑 ㅠㅠ

2008/04/13 02:54 2008/04/13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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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에 ... 쌓여가는 트랙백들들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스트를 하나 올리고서 우연찮게 들어간 휴지통 목록에서 대략 2,000 건의 트랙백을 발견하고서는 말 그대로 기절할 뻔 했습니다.

3월 27일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빠지는 날이 없이 (대단한 정성입니다.-_-) 대략 하루에 124.8건의 트랙백을 보내오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모두 한 아이피에서 온 것이고, 그 아이피가 마침 제가 블로그를 재 오픈하고서 처음으로 받았던 광고 트랙백을 스팸등록하면서 적어놓았던 아이피라서 별 피해는 없었지만, 만약 새로운 아이피에서 트랙백이 보내진다면 단 하루만에 백여개가 넘는 트랙백이 쌓일 것이고 며칠 후면 블로그가 잡초 투성이의 흉가처럼 변하는 건 일도 아닐 듯 싶습니다.

처음엔 정규식을 이용해서 영문과 숫자 조합으로 날아온 트랙백에 대해서 삭제를 했습니다만, 중간 중간 해석기를 돌린듯한 문장들 일테면.

좋은 위치는 그것 찾아본 즐겼다!
중대한 위치 축하!경이롭 위치!
나의 친구는 너의 위치의 현재 팬이 되었다!
아주 재미있는 지점. 감사.
너는 아름다운 웹사이트가 있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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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들 때문에 완벽한 해결책은 아닌 듯 싶었고 ...

이것 저것 고민을 해보다가 GeoIP 사이트를 참조해서 트랙백을 날리는 아이피 중에서 대한민국이 아닌 놈들을 모조리 걸러내 버렸습니다. 음.. 전 워낙에 받는 트랙백이 없다보니 별 상관은 없을텐데 (외국에 사시는 분이 날려주실리는 더더욱 없지요...-_-), 보편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듯 싶고.... (사실 전 이걸로 만족했습니다 -0-;;;)

현재는 웹을 돌아다니다가 광고 트랙백이 보이면, 트랙백을 보낸 사이트의 내용을 긁어와서 한글과 영어의 단어들 중 출현 빈도가 높은 놈들을 디비에 누적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예전에 대학 졸업 논문을 쓸 때, 짰던 파이썬 웹 컴포넌트를 이용해서 만든 프로그램이라 정작 블로그에서는 누적된 DB 결과를 이용해서 트랙백을 삭제하는 PHP로직을 따로 작성해야할 듯 합니다. 잘만 되면 완성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다시 한번 포스팅을 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 효과적인 방법이 뭐 없을까요?
2008/04/11 18:21 2008/04/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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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를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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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영화검색

오랫만에 쉬는 날을 맞아 자체적으로 마음대로 영화의 날 행사를 진행해봤습니다. 오전에 간단하게 집안 일을 처리해놓고, 왠지 처음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관심이 가던 영화 세편을 차례로 봤습니다.

  1. 당신이 숨쉬는 공기
  2. 버킷리스트
  3. 식코

그 중에 제일 좋았던 건 역시나 '버킷리스트' ... 내용과 두 배우의 조합이 너무 잘 맞아떨어진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면 장면이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에드워드(잭 니콜슨)와 토마스(신 하에스)의 작게 치고 받는 대화들도 의외의 재미를 안겨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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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사람의 조합도 만만치 않는 합을 보여줍니다.



에드워드와 에밀리의 결말이나 '코피루왁'에 대한 이야기는 대충 짐작이 되긴 했지만, 사실 영화 자체가 그런걸 알고 모르고와는 별 상관이 없었습니다. 영화에서 들려주려고 하는 이야기와 그걸 풀어내는 두 배우의 연기에 빠져 허우적대다보면 끝나버리는 영화였으니까요.

이집트의 피라미드 위에서 카터(모건 프리먼)가 이야기 했던 이집트인들이 죽으면 천국의 문 앞에서 풀어야했다던 두가지 문제의 답을 저도 시간을 두고 고민해보고 싶네요.

삶의 기쁨을 찾았는가?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을 주었는가?


영화관을 나오면서 이런 영화라면 상영이 종료될 때까지 기회가 된다면 몇번이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천만관객이 들려면 여러 번 보는 사람들은 도대체 몇번이나 봤을까?'에 대해 잠시 고민해본 적이 있었는데,(있는 그대로 4명 중 1명이 볼리는 없으니, 대충 생각해봐도 여러 번 보는 사람은 꽤나 많이 봤을꺼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이 영화가 얼마나 상영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개봉 첫날이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없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영화이니만큼 점점 늘어나겠지요. ) 어쩌면 제가 흥행에 일조를 할지도 모르겠네요. ^^

덧 1. 포스터는 맘에 들었는데, 한글판 포스터에 써있던, '마지막순간까지 아낌없이 즐겨라'라는 말이 왠지 맘에 들지 않아서 굳이 다른걸 올려봅니다.

덧 2. 글을 쓰면서 며칠 전에 우연히 구한 와인을 한잔 하고 있는데요. 맛이 좀.. 일년이 지난 보졸레누보를 먹어도 될까요? -0-;;;;

2008/04/09 21:59 2008/04/0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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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유머(2) ?? - localhost

오늘 아침 사무실에서 써본 결과 이 유머를 사용할 경우 의도하지 않은 폭력 사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어제 밤 집에 와서 잠도 오지 않고, (술을 어중간 하게 먹어서 술이 깨느라 머리가 많이 아픈 상태였습니다.) 컴퓨터를 켜놓고 이런저런 짓거리로 시간을 때우다가 요즘 한참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Flex 2 관련 예제 파일들을 좀 고쳐보자 싶어서 코드를 적당이 주무른 다음,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웹서버를 실행시키고, 주소창에 localhost 를 입력하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남자만 일을 해야하지? 남녀 평등에 입각해서 여자한테도 일을 시켜야지...-_-+'

그래서 편집기를 열고, C:\Windows\system32\drivers\etc\hosts 파일을 열고 다음을 추가해줬습니다.

127.0.0.1    localhostess


역시나 잘 뜹니다 ......  (퍽퍽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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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4 11:16 2008/04/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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